(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살인범 사진작가’ 이동식이 비록 아마추어였지만 사진작가전 입상 경험은 물론, 개인 전시회 경력까지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23일 방송될 채널A의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에서는 사건이 벌어진 1982년 당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까지 보도되며 충격을 안겼던 이동식의 살인사건을 다룬다.
생사의 경계를 촬영하고 싶다는 목적으로, 한 여성에게 청산가리를 먹여 죽어가는 과정을 촬영한 그의 본업은 보일러 배관공이었지만 ‘사진작가’로서의 신분 상승을 꿈꿨다. 그의 당시 월급은 27만원에 불과했지만, 월급 5배가 넘는 150만원짜리 일본 N사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에 몰두했다.
취미로 삼게 된 사진을 통해 보잘것없는 자신의 인생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를 찾으려고 집착에 가까운 노력을 하던 이동식은 ‘죽음’에서 잘못된 영감을 얻는다. 어느 날 살아 있는 닭을 잡는 사람들을 보고, 피가 흐르는 현장에서 매력을 느껴 촬영한 그의 사진은 사진작가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최윤영은 “그게 문제였다”며 비극의 서막에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이동식은 죽어가는 닭을 찍은 사진으로 상을 받은 뒤 ‘참신한 사진작가’라는 평을 들으며 개인 전시회를 열었고, 한 사진작가협회에 가입도 하게 되었다. 장진은 “주변에서 ‘사진작가’라며 자신을 다르게 바라봐 주는 시선에 집착했던 것”이라고 해석했고, 권일용 교수는 “카메라만 들면 자신의 신분이 달라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 그것에 중독된 게 아니었을까”라고 그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한편, 이날 다룬 ‘이동식 사건’에는 그가 가진 뜻밖의 경력 외에도 숨겨진 뒷이야기와 많은 반전이 있어 출연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죽음의 순간을 찍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끝까지 ‘예술’이라 주장한 살인마 이동식 사건 속 씁쓸한 뒷이야기들은 23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 공개된다.
사진=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