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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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포 없는 1위' 현대건설의 결말, 역대급 시즌이라 더 아쉽다

기사입력 2022.03.22 13:00 / 기사수정 2022.03.22 12:4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봄은 왔는데, 봄배구가 없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V-리그 여자부가 결국 흐지부지 끝이 났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이번에도' 1위를 하고도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1일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로 길어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논한 끝에 여자부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조기 종료로 우승팀은 없고,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 순위를 반영해 마무리가 됐다. 우승팀은 없다.

리그가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또 끝났다면 우승은 현대건설이 따 놓은 당상이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6라운드 첫 경기까지 28승3패로 승점 82점을 쌓았다.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5라운드까지만 봐도 시즌 전적 27승3패, 승점 80점으로 2위 한국도로공사(23승7패·승점 66)와의 격차가 컸다.
 
현대건설로서는 조기 종료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올 시즌 현대건설이 작성한 역사적인 기록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먼저 개막 후 12연승, 여자부 최초 15연승을 기록하며 V-리그 최초 단일 시즌 10연승 이상을 두 차례 달성했고, 21경기 만에 20승을 올리며 최소 경기 20승 기록을 세웠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최다 승점 기록 역시 갈아치웠고, 리그가 일찍 끝나지 않았다면 기록은 더 이어질 수 있었다.

리그가 단 하루만 이어졌어도 최소 정규리그 1위 확정은 하고 끝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현대건설은 제대로 된 세리머니도 못해보고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또 애석하게도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됐던 지난 2019~2020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현대건설이 1위를 달리다가 갑작스러운 결말을 맞이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역대급 팀'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현대건설이기에 이 상황이 더 아쉽고 야속하기만 할 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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