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0 07:27 / 기사수정 2007.09.10 07:27
[엑스포츠뉴스=서울, 김범근 기자]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FIFA(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전후반 120분 무득점 혈투를 치른 양팀은 승부차기로 승부를 결정해야 했고, 나이지리아의 3-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그렇다면, 이날 경기에서 나이지리아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이지리아, 공수 양면서 합격점
나이지리아는 공수 양면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한 경기력을 펼쳤다. 스페인의 공격을 차단한 뒤 바로 역습으로 연결하는 빠른 공수전환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나이지리아의 역습에는 야쿠부 알파 - 아데몰라 라페알 - 무스타파 이브라힘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준결승전 독일전에서 토니 크루스를 묶어냈던 야쿠부 알파가 상대공격을 차단하고, 재빨리 측면 자원들에 이어주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양쪽 측면 선수들은 가니유 오세니와 마카울레이 크리산투스에게 이어주며 골 찬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골키퍼로써 '슈퍼 세이브'를 보여준 올라델레 아지보예의 수훈이 컸다. 그의 신들린 선방이 시작된 때는 후반 종료 직전. 다니엘 아퀴노와 프란 메리다의 날카로운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나이지리아를 '죽다 살아나게' 했다. 또, 연장 후반 10분, 이아고의 왼발 슈팅을 막아냈고, 승부차기에서 골문을 든든히 지켜 3-0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보얀의 공백이 컸다
스페인으로서는 보얀의 공백이 컸다. 대회 내내 스페인 공격의 축으로써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하던 보얀이 부재한 공격진은 팀워크에 문제를 보였다. 나이지리아의 1차 저지선인 야쿠부 알파의 지역방어에 막혔을 뿐만 아니라, 측면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길어 공격작업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기상 득점에 꼭 성공해야 했던 후반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나이지리아 페이스에 걸려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비드 곤잘레스와 메리다의 경기운영 능력이 나아지긴 했지만,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축구경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
[사진=기뻐하는 나이지리아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범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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