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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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제작진 "비영어시리즈, 처음엔 무모한 도전이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3.18 15:1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파친코' 제작진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Pachinko'(이하 '파친코') 제작진 화상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각본 및 총괄제작 수휴, 총괄제작 마이클 엘렌버그, 총괄제작 테레사 강-로우가 참석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 생존과 번영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고국을 떠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이민진 작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파친코'. 마이클 엘렌버그는 "수 휴 프로듀서를 비롯해 저희가 먼저 책 판권을 확보한 후 네트워크 여러군데를 돌면서 제안을 했다. 결과적으로 애플티비와 함께하게 됐다"며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당시에 할리우드에서, 세 언어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를 만들면 성공할 거라고 무모하게 믿은 사람은 저희밖에 없을 거다. 비영어시리즈가 생소했을 때"라며 "수 휴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었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는 타임라인과 시간순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대화처럼 만들려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전형적인 시대물이 아니었으면 한단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테레사 강-로우는 "4년 전에 처음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당시에는 아시안으로 이뤄진 캐스트의 작품이라면 TV나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이 작품이 공개되기 전이었다. '기생충'이 나오기 몇 년 전의 일이었다"며 "당시에는 무모하게 여겨질 수 있는 도전이었다. 요즘엔 OTT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분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서 다행이지만 당시엔 상황이 조금 달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후 애플TV와 함께하게 되면서 본격 작업을 시작했다. 원작소설인 '파친코'는 두 권의 책에 방대한 스토리를 담았다. 이에 수 휴는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라 각색에 부담도 있었지만 원작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기보단 각본가로서의 해석이나 제가 덧붙이고 싶은 메시지가 중요하다 생각했다"며 "그게 세대간의 대화였다.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이다보니 세대간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마화를 하며 어마어마한 조사 과정도 거쳤다. 픽션이지만 역사적 사실도 함께 다루기 때문. 수 휴는 "중요하게 여긴 건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게 무엇인가였다. 블라인드 스팟을 메우려고 했다"며 "역자학자들을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관동대지진 전문가, 1980년대 일본 부동산 전문가 등 많은 전문가를 초빙해서 자문을 구했다. 당대 현실을 사실적으로 고증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역사학자 재키킴의 도움도 받았다. 그분의 책에 1세대 자이니치 분들의 구두 증언이 있다. 재키킴 님의 도움으로 이번 시즌 마지막회에  여섯 분의 1세대 재일교포 인터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넣게 됐다"며 "그분들의 증언을 통해 감명을 받았다. 책 내용은 픽션이지만 그들이 역사는 사실이었따는 걸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애플TV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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