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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이민호 '파친코', 한·미·일 글로벌 프로젝트 "국가·언어 넘은 공감" [종합]

기사입력 2022.03.18 10:10 / 기사수정 2022.03.18 10: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파친코'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까지 3개국어로 함께 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난다.

18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Pachinko'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진하, 코고나다 감독, 수 휴(각본 및 총괄 제작) 마이클 엘렌버그(총괄 프로듀서), 테레사 강(총괄 프로듀서)이 미국 LA에서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했으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 감독은 수 휴 총괄 프로듀서 등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며 "제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수 휴 작가님의 각본이 정말 완벽했기 때문이다. 이 복잡한 연대기를 혁신적으로 풀어주셨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전 작업을 너무나 완벽하게 해주셔서 저희 모두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인사했다.

베테랑 배우 윤여정이 노년의 선자 역으로 열연했으며, 한수 역에 이민호, 솔로몬 역에 진하, 10대 시절의 선자 역에 김민하, 나오미 역에 안나 사웨이, 젊은 시절의 경희 역에 정은채, 양진 역에 정인지, 톰 역에 지미 심슨, 요셉 역에 한준우, 에쓰코 역에 미나미 카호, 이삭 역에 노상현, 모자수 역에 아라이 소지 , 어린 선자 역에 전유나가 출연했다.

윤여정은 지난 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작품 '미나리' 속 캐릭터 순자와 '파친코' 속 선자를 함께 언급한 물음에 "다르다"고 답하며 "배우마다 역할을 맡게 되면 조사를 많이 하는 타입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역경에 빠졌을 때는 역경인지 모르고 그것을 헤쳐가는 것에 집중하지 않나. 그렇게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나리'와는 배역 이름도 비슷하고 이민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비슷하게 보실 수 있지만 두 여자의 모습은 처해진 상황도 그렇고 많은 것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실 대중예술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좋아해야 하는 것이지 않나. 작품 속에 플래시백 장면이 워낙 많아서, 시간대가 왔다갔다하니까 시청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봉준호 감독이 '1인치 자막의 장벽만 넘으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몰랐던 것을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작품으로 복귀한 이민호도 "늘 작품으로 이렇게 인사드리는 일은 살아가면서 가장 설레고 즐거운 일인 것 같다"며 현재 전해지고 있는 호평에 대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배우로서는 흥행 여부와는 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선자 역으로 출연한 김민하도 "오디션을 통해 참여하게 됐는데, 정말 영혼을 다 짜내서 참여했던 오디션이었다. 많이 배웠다. 선자를 통해 연기만 한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진하도 "3개국어 연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힘들어도 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코고나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하면서 "이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살을 붙이는 작업을 잘 해내려고 했다. 두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이 모든 공은 저희 의상팀과 제작진의 공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저희가 중점을 뒀던 부분은 동떨어진 시대극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처럼 생생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점에 중점을 뒀다. 많은 분들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짚어보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역사를 더 철저하게 고증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친코'는 특정국가나 언어를 넘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울림을 줄 수 있으면 좋겠고, 특히 한국에 있는 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많이 슬프기 때문에, 휴지는 꼭 준비해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파친코'는 오는 25일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 애플T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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