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동료의 한 마디가 브리안 힐의 운명을 결정했다.
2020/21시즌 에이바르에서 리그 28경기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한 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릭 라멜라+2,500만 유로(약 339억 원)의 이적료를 통해 세비야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아직 잉글랜드에서 검증되진 않았지만, 탁월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았기에 토트넘 서포터들은 힐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힐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컵 대회 포함 20경기에 출전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예선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데얀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영입했고, 임대를 통해 힐을 발렌시아로 보냈다.
발렌시아에 합류한 힐은 현재까지 8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떨어지지만, 특유의 경기 조율 능력과 탈압박 능력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발렌시아 서포터들은 힐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주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가 다음 시즌까지 힐의 임대 기간을 연장하길 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 년 만에 핵심으로 떠오른 힐의 결정에는 그의 새로운 동료 우고 길라몬이 큰 영향을 끼쳤다. 길라몬은 지난 16일 스페인 매체 라디오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힐이 발렌시아 행을 결정한 것은 자신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길라몬은 "힐의 발렌시아 이적설이 떠올랐을 때, 힐에게 문자를 보냈다. 난 그에게 결정을 주저하지 말라는 내용을 보냈으며, 그 내용을 받고 힐은 발렌시아 행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길라몬은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하는 등 힐과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발렌시아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