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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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키엘의 맹타,'뮤지얼의 재래?'

기사입력 2007.09.08 01:21 / 기사수정 2007.09.08 01:2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1941년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1살의 풋내기 외야수를 메이저리그에 올렸다. 이 젊은 선수는 좌완 투수로 입단했다가 실패를 겪고 타자로 전향했다.

시즌 막바지 .426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인 그는 이후 카디널스의 전설적인 타자가 되었다. 

그는 바로 통산 475홈런과 3,630안타를 때려내며 내셔널리그 MVP에 세 번이나 뽑힌 대타자, 'Stan The Man' 스탠 뮤지얼이었다.

한때 '좌완 에이스 스터프'로 큰 기대를 모았던 릭 엔키엘(28)은 마운드에서의 실패를 뒤로하고 2007' 시즌 외야수가 되어 뉴 부시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나이 서른에 가까워진 이 늦깎이 타자 유망주는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세인트루이스를 이끄는 한 축이 되어있다.

엔키엘은 7일(한국시간) 현재 .358 9홈런 29타점으로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는 홈런 두 방을 추가하며 7타점을 올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엔키엘의 장타율은 .765에 OPS(출루율+장타율)은 1.174에 달한다. 2번 타자답지 않은 그의 활화산 같은 타력에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한때, '하늘이 내려준 좌완이 사라지는구나.'라며 탄식하던 그들이 아니었던가.

투수 엔키엘은 50년대 사라진 좌완 유망주 맥스 본 맥다니엘처럼 사라졌다. 그러나 타자 엔키엘은 이제 시작이다. 천재적인 재능을 자랑했던 엔키엘이 과연 팀의 오랜 선배 뮤지얼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까?

<사진=M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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