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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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부산 사투리, 연기 시작 땐 허들 같았다…지금은 감사" (최파타)[종합]

기사입력 2022.03.08 14: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우가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개봉을 앞둔 '뜨거운 피'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8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배우 정우가 출연했다. 

정우는 "모습이 밝아졌다. 좋은 일이 있냐"고 묻는 DJ 최화정의 말에 "새 드라마를 찍고 있다. '멘탈코치 제갈길'이라고, 제가 멘탈코치 역할이다. 하반기에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정우는 오는 23일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본격 느와르 영화가 요즘 좀 드물긴 했던 것 같다"는 최화정의 말에 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다시 상남자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냐"는 말에 "부산이 배경이고 부산의 날것 같은 그런 건달이지만,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여러가지의 인간 군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남자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소개했다.

또 "제가 연기한 희수라는 인물, 또 그 주변의 인물들이 마치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날것의, 거친 느낌의 영화다"라며 "액션신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화려한 액션보다는 감정이 보이고, 눈빛이 보이는 그런 액션들이 많이 있었다. 또 아슬아슬한 액션신이 있어 좀 위험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원래 성격은 어떠냐"는 물음에는 "여러가지 면이 있다. 아무래도 고향이 부산이고 하니까, 남자다운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귀여운 면도 있다"고 웃으면서 "배우 일을 하려고 서울에 상경했을 때는 사투리가 뛰어넘어야 하는 허들 같은 것이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제게는 가장 좋은, 감사한 일이 됐다"고 얘기했다.

또 "촬영을 위해 부산과 목포, 군산까지 전국을 다녔고 부산에서는 두달 반 정도 있었다. 부산을 제가 손바닥처럼 다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15년 이상을 살았으니까 많이 알고 있다. 이번에 허영만 선생님과 '백반기행'도 촬영하고 왔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실핏줄이 보이는 빨간 눈을 원했다"고 말을 이은 정우는 "늘 제작진 분들이 제 눈이 충혈돼있기를 바라셨다. 작품 촬영할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눈이 충혈이 되더라. 혹시 좀 충혈이 안 돼 있으면 제작진들이 조금 아쉬워하고 그랬었다"라며 "'죽여버릴까보다, 죽여버릴까보다' 대사를 계속 말하면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눈빛이 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는 "영화가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또 제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니까 '편하게 잘했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만큼 더 노력해야 했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났었다"고 덧붙이며 "저희 영화가 15세 관람가다. 18세 관람가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충분히 분위기가 무게감이 있다. 그렇다고 너무 잔인하거나 흉악하지는 않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영화를 보시면 긴장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12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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