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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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도 존중할 건 해야지' 마네 위해 샴페인병 내려놓은 미나미노

기사입력 2022.03.01 13: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나미노 타쿠미가 사디오 마네의 부탁을 존중해 화제를 모았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카라바오컵 우승 시상식에서 사디오 마네와 미나미노 타쿠미가 나눈 대화에 대해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2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 양 팀은 정규시간과 연장전에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필드플레이어가 모두 성공시켰다. 골키퍼 대결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실축하면서 리버풀이 리그컵 통산 9회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스타디움 본부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레머니를 한 뒤 그라운드에서 재차 세레머니를 했다. 일반적으로 모든 팀에서 하듯, 선수 중 일부가 샴페인 병을 들고 흔들면서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려고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서 공개한 세레머니 현장 영상에서 마네는 미나미노 뒤에 있었다. 미나미노는 바닥에 있던 샴페인을 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려고 했다. 그러자 마네가 뒤에서 말을 걸며 샴페인을 뿌리지 말아 달라고 말했고 미나미노는 그대로 샴페인 병을 내려놓았다. 

마네는 이슬람교도다. 그는 우승 기념 공식 사진에는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들이 샴페인을 뿌리기 시작하자 결국 자리를 떴다. 그는 꽤 신앙심이 깊고 이슬람 율법에 따른 삶을 꾸준히 살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와 나비 케이타 역시 마네와 마찬가지로 이슬람교도다. 


미나미노는 마네의 종교적인 이유를 존중하며 샴페인을 뿌리지 않았고 마네는 공식 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판넬 뒤로 사라졌다. 팬들은 "마네의 부탁을 존중한 미나미노"라며 칭찬했다.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도 과거 영국 언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살라가 있어서 우리는 무알코올 샴페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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