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카를로스 벨라가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로스 앤젤레스FC와 콜로라도의 2022시즌 MLS 개막전은 로스 앤젤레스의 3-0 완승으로 끝이 났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오랫동안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벨라였다. 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벨라는 전반 35분, 후반 5분 추가골을 기록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벨라는 아스널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2008/09시즌 오사수나에서 아스널로 입성한 벨라는 조엘 캠벨, 테오 월콧과 함께 아스널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벨라는 이적 첫 해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렸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벨라는 아스널에서 세 시즌 간 활약하며 64경기 11골 10어시스트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긴 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향했다. 소시에다드에서 벨라는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이적 첫 해 리그 35경기 12골 7어시스트를 기록한 벨라는 2012/13시즌 리그 35경기 14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7/18시즌까지 소시에다드에서 활약한 벨라는 통산 250경기 73골 4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긴 채 2018시즌 미국으로 향했다.
스페인을 정복한 벨라에게 미국 무대는 좁았다. 로스 앤젤레스 이적 첫 해 리그 28경기 14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벨라는 2019시즌 리그 31경기 34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해 MLS의 왕으로 군림했다.
2020시즌 내측 측부 인대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한 벨라는 2021시즌 복귀에 성공했지만, 20경기 5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예전의 실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만 32세로 축구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벨라는 오는 12월 로스 앤젤레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선수 생활 연장을 원하는 벨라는 2022시즌 개막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