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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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하고 싶은 일? 황대헌 "치킨 연금 확인해야죠"

기사입력 2022.02.22 19:22 / 기사수정 2022.02.22 19:2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이 중국의 편파판정, 금메달, 치킨 연금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황대헌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짜 생각보다 엄청난 관심과 응원을 주셔서 너무 깜짝 놀랐다. 예상한 것보다 너무 놀랐다. 마스크를 써서 잘 안 보이셨겠지만, 신기해서 계속 웃음만 나왔다"라고 밝혔다.

황대헌은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의 명백한 피해자였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로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당시를 떠올린 황대헌은 "좀 속상하고 많이 억울했는데 '이런 판정도 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더 깔끔한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지만 이런 판정이 나왔고,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여기서 주저앉으면 내가 준비했던 것들을 다 못 보여드리고 이 경기를 마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이렇게 넘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 털고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황대헌은 보란 듯이 정정당당히 남자 15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국민 분들이 화나고 분통하고 억울했는데 결승선을 통과하니 나도 그런 서러움이 다 밀려왔다. 너무 기뻤고 그 순간 만큼은 정말 모두가 응원하는 에너지를 받았다. 힘들었던 것들을 잊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황대헌이 금메달을 차지하자 몰상식한 중국 네티즌들이 SNS에 악플을 달았다. 이에 황대헌은 "어차피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도 응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도 한국말이 더 잘 보였다. 응원해주시는 댓글을 많이 봐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의 윤홍근 회장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 선임되며 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황대헌이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치킨을 먹고 싶다'고 말했고, 윤 단장은 평생 무료로 제공하는 일명 '치킨 연금'을 약속했다. 황대헌은 "내가 치킨을 진짜 좋아한다. 단장님께서 '어떻게 해야 힘이 나겠느냐'고 말하셨는데, 내가 평생 치킨을 먹을 수 있으면 힘이 날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금메달을 따고 '꼭 약속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고,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답을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내 황대헌의 치킨 사랑이 이어졌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제 치킨 연금이 나오면 진짜인지 한번 또 확인해 보고 싶다. 이제 막 한국에 왔다. 쉬면서 몸 관리도 하고 아픈 곳을 치료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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