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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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많은 사랑 덕에 많이 배워. 감사함 항상 잊지 않을 것” (일진에게 반했을 때)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2.02.19 15:17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일진에게 반했을 때’ 배우 이은재의 종영 기념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일진에게 반했을 때’는 단지 공부 좀 못하고 목소리가 컸을 뿐인데, 누군가의 편견으로 '일진'으로 구분돼 버렸던 인물들이 대학생이 되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청춘 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기록한 '일진에게 찍혔을 때'(원작 데이세븐)의 세 번째 시리즈다.

그중 배우 이은재는 김연두 역을 맡았다. 김연두는 화양고 최고의 닭살 커플로 유명했지만 대학 진학 후 현호와의 이별을 선택한 새내기다. 언제나 곁에 맴돌며 자신에게 대시하는 현호와 힘들 때 힘이 되어준 친절한 선배 예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아래는 배우 이은재의 종영 기념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 1, 2 그리고 '일진에게 반했을 때'까지 함께 했다.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A: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일진에게 시리즈를 3편까지 마쳤습니다. 시즌3까지 하게 된 건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분들과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첫 데뷔작이자 주연 작품인 만큼 늘 최선을 다했는데, 최선을 다한 만큼 아쉬움도 많아요. 그렇지만 연두로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A: 시간이 지나면서 연두로서 성장한 것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이은재로서 성장한 것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대본을 보며 준비할 때 연두와 이은재의 중간점을 찾아서 끌어내려고 했거든요. 연두의 대사들을 보면서 ‘나였다면...?’을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나이의 연애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제 경험들도 엮어서 저와는 다른 연두의 모습까지 이해하려 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A: “연두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다. 이해된다. 이입된다”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보고 공감하셨다는 말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저도 누군가의 연기를 보고 공감이 돼서 위로를 받을 때가 있는데 시청자분들께도 제가 느낀 그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드린 거니깐요.

Q.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재밌는 비하인드가 있었다면?
A: 순간순간 재밌는 일들이 정말 많았는데 다시 이야기하려고 하니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동아리 방에서 꼬북칩 새로운 맛을 먹고 맛있다고 연기해야 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진짜 맛있어서 “진짜 맛있다”라고 했는데 다들 연기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그때가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는 편집됐지만 2화 술집 단체미팅에서 나문희 선생님의 “호박고구마..호박고구마!! “를 따라 하신 분도 재밌었는데 시청자분들과 함께 못 봐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Q. 기존 시즌1, 시즌2를 함께한 배우들과 이번 시즌3에 합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가.
A: 기존 배우들은 서로 편한 사이여서 더 좋은 결과물을 위해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훨씬 더 티키타카가 잘 됐던 것 같아요.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다 보니 금방 가까워져서 연기할 때도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를 같이 해본 적 없던 배우들과 연기를 해보니 같이 연기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었다면?
A: 15화에서 “우리 서로 행복하려고 하는 연애잖아. 근데 왜 우린 맨날 미안하기만 해? 왜 우린 맨날 아프고 힘들기만 해?” 이 부분이 기억납니다. 그 대사를 하면서도 하나하나 공감이 됐거든요. 연애를 해봤다면 한 번쯤 공감할 수 있는 대사인 것 같아요!

Q. 나에게 '일진에게 반했을 때'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A: 나에게 '일진에게 반했을 때' 란 고등학교!!!
고등학교는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큰 고민 없이 다니며 배울 수 있는 곳인데 '일진에게 반했을 때'는 제가 더 큰 촬영장에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큰 고민 없이 다니며 배울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Q.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리즈가 이은재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 같은지 궁금하다.
A: 세 시즌 모두 촬영할 때 너무 행복해서 시간이 멈춰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캐릭터로서도 그렇지만 현장에 있었던 많은 스태프분들이 정말 잘 챙겨 주셨고 카메라 앞에서나 뒤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흔히 죽기 전에 주마등이 스친다고들 하잖아요. 그때 그 스쳐 지나가는 것들 중 한 페이지가 될 것 같은… 그 정도로 제겐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Q. 드라마와 캐릭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이은재라는 사람은 한없이 부족한데 그런 제가 그려낸 연두를 사랑해 주시고 드라마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항상 잊지 않을게요. 연두 안녕 꼬부기들 안녕.

사진 = 와이낫미디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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