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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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살' 박명신 "이진욱 통곡 신, 마음 아파…눈물 多"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2.19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명신이 '불가살' 속 명장면을 언급했다.

지난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박명신은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이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고 예언한 무녀이자 현생에서 단활이 유일하게 가까이하고 속마음을 터놓는 인물 혜석 역을 맡았다. 그간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의 한계 없이 언제나 새로운 얼굴로 변신한 박명신은 '불가살'을 통해 또다시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확장성을 넓혔다.



최근 박명신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불가살'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신은 혜석을 연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별장 신을 꼽았다. 그는 "별장에서 불가살 죽이는 방법을 안다고 했을 때가 떠오른다. 단활에게 '너도 내 가족이야. 아버지였고 삼촌이었고 오빠였고 아들이었다'고 하는데, 대사를 연습하면서도 많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혜석은 단활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기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혜석은 단활을 대신해 가족들을 지켜낸다. 이에 시호(공승연)와 도윤(김우석) 살리고 대신 죽음을 맞은 장면 또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드는 명장면이었다.


박명신은 "그 장면은 목을 물렸기 때문에 목에서 피가 솟아야 하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온몸에 피가 젖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드라마에 나온 거 보니까 피가 나오는 게 잘 보이지 않더라. 저렇게 찍으려고 고생했나 싶었다.(웃음)"라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박명신이 생각하는 단활과 혜석의 관계는 어떨까. 그는 "혜석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활이 신적인 존재로 느껴질 것 같다. 자기를 구해주고 길러주고, 재정적인 지원을 해줬다.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슬프더라. 단활이 혜석이 죽고 난 뒤 지금보다 과거의 혜석을 떠올리며 통곡을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라며 "혜석하고는 이성적인 관계를 유지한다고 생각했는데 '가족 같은, 딸 같은 아이가 죽었어'라고 얘기한다. 나중에서야 이성적인 관계만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감정이 오열로 나타났던 것 같다. 단활이 우는 연기를 보고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박명신은 촬영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진욱 씨도 그렇고 수다 떨지 않고 혼자 구석에 들어가서 게임하고 우석이도 승연이도 나라 씨도 그랬다. 정진영 씨하고는 20대 때부터 연기를 같이하던 사이라 정진영 씨랑 촬영하는 날에는 둘이서 수다를 떨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감정적으로 섞거나 그러지도 않고 남의 연기에 대해서 방해하는 요소도 없고. 스태프들도 웃음소리도 없지만 화내는 소리도 없고 고요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욱 씨와도 합이 잘 맞았고 다들 자기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줬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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