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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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RYU, 강화에 CHOO, 돈 주고도 못 사는 기회다

기사입력 2022.02.15 06:0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좋은 본보기가 눈앞에 있다는 건 행운이다. 그게 만나기도 쉽지 않은 빅리거라면, 이 기회는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의 영향으로 국내 훈련을 결정, 현재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거제에서 한화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1월에는 한화 장민재, 김기탁, SSG 랜더스 이태양 등과 함께 제주도에서 개인 훈련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불펜에 들어서자 한화 선수들이 몰려든다. 감탄이 터져 나온다. 굳이 붙잡고 무언가를 배우지 않아도 최고의 자리의 오른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을 터다. 류현진도 자신의 훈련만 신경 쓰지 않고, 한화 후배들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다. 대선배의 시선은 또 다른 긴장감과 동기부여가 된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 있을 때부터 류현진과 몇 차례 통화를 했다며 "현진이한테 고맙다. 한국 야구를 발전시키는 거 아니겠나. 돈 주고도 배우기 힘든 경험들을 하는 거다. 그 선수들이 배워서 발전한다면 국제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 보기 좋더라"고 얘기했다.

SSG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왔다. 왼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추신수는 15일부터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본격적인 스윙 훈련에 나선다. 아직 회복하는 시기인 만큼 훈련의 시간이나 양이 많지는 않겠지만, 선수들에게는 추신수의 등장, 추신수와의 만남 자체가 특별할 법하다.

자가격리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2군 선수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나도 어릴 때 느꼈지만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때가 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변화가 빠르게 올 때가 있다"며 "랜더스의 2군 선수들도 우리 가족들이다. 개막전의 스물다섯 명 가지고 우승할 수 없다.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이 선수들이 올라와 잘해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에너지를 전하겠다는 추신수의 의욕도 있다. 추신수는 "아직 누가 있는지는 잘 모르는데, 빨리 만나보고 싶다. 1군을 왔다 갔다 한 선수는 알고 있지만 한 번도 기회를 못 얻은 선수는 내가 얼굴도 모른다. 가서 얼굴도 보고, 같이 훈련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기대했다.


사진=거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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