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 눈물→두려운 박초롱…에이핑크, '딜레마'의 연속 (쥬크박스)[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에이핑크(Apink)가 스페셜 앨범 '혼(HORN)'으로 가요계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에이핑크 스페셜 앨범 '혼'은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신보 '혼' 타이틀곡 '딜레마(Dilemma)'는 끝나버린 상대의 마음을 알고 있음에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 동시에 사랑을 끝내야 하는 마음을 갈등하며 딜레마에 빠진 여자의 심정을 담아냈다. "끝났다고 You never love me 이미 처음 같지 않다고" "널 탓하면서도 욕해도 떠나지 못해 보내지 못해" "솔직히 너 없인 안 돼" 등 더 이상 사랑할 수도, 그렇다고 헤어질 수도 없는 마음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 속에는 에이핑크 멤버들에게 닥친 여러 딜레마의 상황들이 담겼다. 홀로 어둠 속에서 두려움에 떠는 박초롱, 눈물 흘리는 손나은, 소리치는 정은지, 고민하는 김남주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딜레마를 풀어내려는 모습들도 볼 수 있다. 특히 이전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우아한 매력이 배가된 에이핑크 멤버들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혼'에는 타이틀곡 '딜레마' 외에도 함께한 시간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손나은 작사 참여곡 'HOLY MOLY', 앞으로의 시간에 더 밝게 빛나달라는 내용을 담은 댄스 발라드 곡 'My oh My', 이별을 말하며 이젠 진짜 나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유닛 주지롱의 신곡 'Nothing', 복잡한 사람들의 시선과 얘기들은 뒤로 하고 그저 즐기자는 내용의 OYS 신곡 'Red Carpet', 불안한 삶 속에서 끝내 마주하게 될 저마다의 희망을 담은 'Free & Love', 헤어진 연인과 그날의 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 곡으로 김남주 작사 참여의 '그날의 봄',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부터 이별의 아픔까지 서사를 여행으로 비유한 발라드 곡으로 오하영 작사의 'Trip', 11년간 함께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정은지 자작곡 '작은 별(Dream)', 지난 4월 19일 팬송으로 발매된 곡으로 윤보미 작사 참여곡 '고마워(Thank you)' 등 총 11곡이 가득 채워졌다.

어느덧 데뷔 12년차를 맞은 에이핑크는 그동한 꾸준하고 우직하게 한 길만을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의 소속사 재계약과 달리 멤버 손나은이 YG엔터테인먼트 이적을 택하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또 컴백을 앞두고 스케줄 조율 문제로 손나은의 활동이 불발되어 팬들의 아쉬움도 커졌다. 동시에 박초롱의 학폭 가해 의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박초롱은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을 주장했고, 학폭 피해자라 주장하는 누리꾼을 고소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버텨냈다.

이처럼 수많은 딜레마를 극복해가며 자리를 지켜냈고, 다시 팬들 앞에 선 에이핑크다. 지난 시간들을 뒤로하고 앞으로 또 함께할 미래를 향해 새 출발을 약속하는 에이핑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에이핑크 '딜레마' 뮤직비디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