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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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가 못 한다면 어느 누가 은퇴 투어 할 수 있을까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2.13 06: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어느 누가 앞으로 은퇴 투어 할 수 있을까요, 대호가 못 한다면."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2022시즌이 끝나면 은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이 이대호의 현역 생활 마무리 시즌. 그런데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대호의 은퇴 투어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KBO 차원의 은퇴 투어는 2017년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2020년,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LG 트윈스 박용택의 은퇴 때 은퇴 투어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만 당시에도 '자격'을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결국 박용택은 은퇴 투어를 정중하게 사양했고, 각 구단에서 자발적으로 환송식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대호는 12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히 구단에 은퇴식도 안 하고 싶다고 했다. 은퇴식 하는 날이 잡히면 일주일 전부터 울 것 같다"며 은퇴 투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공교롭게도 1982년생 친구인 SSG 랜더스 추신수도 비슷한 시간 기자회견을 가졌고, 추신수도 이대호의 은퇴 투어와 관련해 소신을 밝혔다.

추신수는 "나도 기사를 통해서 봤는데, 어떤 부분에서 많은 팬분들이 박용택 선배님이나 대호가 은퇴 투어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지 잘 모르겠다. 미국도 어떤 기준에서 '이 선수의 은퇴 투어를 해준다'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사실 대호 같은 선수가 은퇴할 때 박수 받지 못하면 박수 받을 선수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소속팀이 우승을 못한 건 맞지만, 야구는 혼자하는 게 아니지 않나. 7관왕도 하고, 일본에서도 한국 야구가 부끄럽지 않게 정말 잘해냈고, 미국가서도 그랬다"며 "나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 게, 대호가 못 한다면 어느 누가 앞으로 은퇴 투어를 할 수 있을까. 사실 그렇게 물어보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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