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 팀 셔우드가 영입생들에게 강도높은 비판을 보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스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4점차를 유지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전반 18분 얀 베드나렉의 자책골과 후반 25분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2-1로 앞서있던 토트넘은 후반 34분과 37분 모하메드 엘리오누시, 체 아담스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무기력한 역전패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 또한 경기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홈에서 리드를 잡았는데, 역전패했다. 우리는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경험한 셔우드도 친정팀이 보여준 경기력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셔우드는 10일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팀은 최고의 선수를 능가한다. 사우스햄튼은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들은 경기를 지배했다. 오늘 사우스햄튼이 들고 온 전술이 안토니오 콘테의 전술보다 훨씬 좋았다. 그들은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콘테는 토트넘에서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콘테는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데얀 쿨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데려왔고, 이 경기에서 그들을 투입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들어오자마자 역전당했고, 콘테의 결정은 실패로 돌아갔다. 쿨루셉스키와 벤탕쿠르의 투입이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입성한 쿨루셉스키와 벤탕쿠르는 지난 6일 브라이튼과의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쿨루셉스키는 전방에서 두 차례의 기회를 만들어냈고, 벤탕쿠르는 수비적으로 크게 기여하며 호평을 받았다.
두 선수는 기세를 몰아 프리미어리그 무대까지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활약은 미비했다. 후반 15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출전한 벤탕쿠르는 단 한 차례의 키패스도 기록하지 못한 채,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쿨루셉스키도 마찬가지였다. 쿨루셉스키는 후반 21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1개의 키패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쿨루셉스키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브라이튼전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지 못했다.
콘테는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전술 변화를 단행했지만,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투입 이후 토트넘은 연속으로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두 선수의 투입이 팀의 패배와 100% 직결된 것은 아니겠지만,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피하기 힘들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