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시리즈 길이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천성일 작가는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달 26일 개봉한 '해적: 도깨비 깃발'과 이틀 뒤인 28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작가는 "집필한 시기는 다른데, 우연치 않게 거의 동시기에 두 작품이 같이 촬영에 들어갔고, (개봉과 공개가) 밀린 시간도 비슷해졌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후 넷플릭스 공개 10일 만에 3억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5위로 올라서는 등 주목받고 있다. 각본을 담당한 천성일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총 12부작으로 만들어진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온라인 상에서 "다소 길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천성일 작가는 "12부작이 길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12부작이 길었기 때문이다"라고 담담하게 인정하며 "대본을 조금 수정해서, 9부작으로 만들고 싶었다. 왜냐하면, '오징어 게임'이 9부작이었기 때문이다. 따라가고 싶었다"라며 멋쩍게 미소를 보였다.
이어 "사실 다른 방송사의 편성을 전제로 시작이 된 것이다. 그 때는 16부작이었다. 최대한 줄여서 12부로 맞춰 놓았었는데, OTT로 가게 되면서 더 줄일까 말까를 얘기하게 됐었다. 이 안에 있는 이야기들을 다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최종적으로 결정돼서 12부작으로 가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드라마는 스킵이 가능하지 않나. (시청자들이) 스킵의 유혹을 이겨내기에는 좀 길지 않았나 싶긴 하다. 그래서 12부작이 길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OTT 플랫폼 기준으로 봤을 때도 좀 길긴 하다. 몰아서 보기에도 또 그렇게 느껴질 것 같다. 일주일에 한 편씩 공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문득 들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