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07
자유주제

中 언론 망언 "팔 뻗칠 수밖에 없었어" 파울 옹호

기사입력 2022.02.10 11:40 / 기사수정 2022.02.10 14:23

김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선수 본인이 파울을 시인했음에도 중국 언론은 '선수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런쯔웨이는 지난 9일(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준결승 3조 경기에 출전해 실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그는 박장혁(스포츠토토)과 함께 3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런쯔웨이는 2위로 경기를 진행하던 도중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한 아딜 칼리아크메도프(카자흐스탄) 선수를 확인한 뒤 팔로 인코스를 막았다. 칼리아크메도프는 런쯔웨이의 팔에 경기장 안쪽으로 밀리며 후방으로 밀려났다. 

이후에 박장혁이 두 바퀴를 남겨둔 가운데 런쯔웨이의 인코스로 추월에 성공했다. 런쯔웨이는 인코스로 들어오는 박장혁이 반칙을 범했다며 팔을 들어 항의하는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 경기는 리우 샤오앙(헝가리)이 1위, 박장혁이 2위, 런쯔웨이가 3위로 들어왔다. 

경기 직후 비디오 판독이 길게 이어졌고 앞선 상황에서 런쯔웨이가 칼리아크메도프에게 팔을 뻗은 것이 반칙으로 지적돼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박장혁의 인코스 추월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런쯔웨이의 파울 판정에 억울함을 표현했다. 중국 언론 시나 스포츠는 "런쯔웨이가 4~5위에서 따라가며 경기를 시작했고 칼리아크메도프와 2위 자리를 경쟁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파울 플레이가 의심됐고 결국 그는 실격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팔을 뻗을 수 밖에 없었다"라며 파울 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애썼다. 

오히려 런쯔웨이가 스스로 "수준 낮은 행위였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라며 파울을 시인했을 정도였다. 중국 언론은 이런 와중에도 선수들을 감싸고 돌며 파울 행위를 옹호하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남자 1,500m에선 황대헌(강원도청)이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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