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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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나쁜 손' 판커신 옹호도 모자라...캐나다 선수 '비난'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0 10:05 / 기사수정 2022.02.10 10:05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중국 네티즌들이 도를 넘은 '중국선수 지키기'를 시전하고 있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판커신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의 '반칙왕'으로 등극했다. 판커신의 반칙성 플레이는 7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나왔다.

판커신은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곡선 주로를 달리던 중 2위와 3위를 유지하던 캐나다 앨리슨 샤를과 플로렌스 브루넬을 추월하기 위해 몸싸움을 펼치며 두 선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판커신은 코너를 돌던 중 브루넬의 허벅지 위로 왼쪽 손을 넣었고 경계를 표시하는 검은색 블록을 손으로 건들었다. 이 블록은 2위를 달리던 샤를의 스케이트 날로 향했고, 블록을 밟은 샤를은 중심을 잃고 그대로 넘어졌다. 앞에 있던 샤를이 넘어지자 이 여파로 판커신도 함께 넘어졌다.

결국 선두 경쟁을 하던 판커신과 샤를은 1분이 넘는 랩타입을 기록해 3위와 4위에 위치했다. 경기 직후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고, 판커신이 페널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커신이 아닌 브루넬에게 레인 변경의 사유로 실격을 부여했다.

브루넬의 실격으로 샤를이 어드밴스를 획득해 준결승에 진출했고, 3위를 기록한 판커신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총 4개의 조의 3위 중 기록이 좋은 두 명은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판커신은 4명의 3위 중 가장 기록이 좋지 않아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이후 판커신의 반칙성 플레이가 담긴 영상이 슬로우 모션 형태로 온라인 상에 퍼져나갔고, 이를 본 전 세계 네티즌들은 판커신의 스포츠 정신이 결핍된 행동에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판커신의 반칙을 인정하기는커녕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거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웨이보' 네티즌들은 브루넬이 다리로 판커신의 어깨를 밀었다고 주장하며 브루넬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보냈다.

한 유저는 "자세히 보면, 판커신의 어깨가 브루넬의 무릎에 의해 밀리는 걸 볼 수 있어"라고 말하며 판커신이 반칙성 플레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저는 "만약 미국이나 일본 선수가 중국 선수의 스케이트에 블록을 밀어넣었다면, 모든 사람들은 이 사실을 용인했을 거야"라고 반응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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