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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감독 보르기,"보카의 문제는 과도한 중압감"

기사입력 2011.03.09 13:34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전 보카 후니오르스 감독이자 현 칠레 대표팀 감독 클라우디오 보르기가 위기상황에 놓인 보카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보르기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TV 방송 TyC 스포츠를 통해 "보카라는 클럽에 들어온 선수들은 극심한 패닉 상태에 빠진다."며 아르헨티나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보카가 리그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보카는 후안 로만 리켈메, 마르틴 팔레르모, 클레멘테 로드리게스 등 아르헨티나 전현직 대표 다수를 보유했지만, 지난 전기리그 11위에 이어 이번 후기리그에서는 1승1무2패의 성적으로 리그 17위로 추락한 상태다.

이번 후기리그를 앞두고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국내리그 최고의 지장 훌리오 팔씨오니(전 반피엘드), 벨레스의 주장 디에고 리베로, 반피엘드의 에이스 왈테르 에르비티 등을 영입했지만 지난 대회의 총체적 난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르기 감독은 이에 대해 "보카 유니폼에 대한 무게감까지는 아니더라도 환경의 변화가 있다. 보카에 들어오며 선수들은 중대한 변화에 직면하지만, 그것에 적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 주어진다."며 보카의 문제를 진단했다.

지난 2월, 마르셀로 비엘사에 이어 칠레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보르기는 지난 전기리그에서 보카를 지도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리켈메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보카는 끝없이 추락했고 지난해 11월, 리베르플라테와의 수페르클라시코 패배로 보카 감독직에 경질되었다. 콜로콜로, 아르헨티노스를 통해 다져진 자신의 명성에 금이 가는 순간이었다.

보르기 감독은 과거 보카 시절을 회상하며 "보카의 감독은 단순한 감독이 아니라 일종의 마에스트로가 되야 했다"며 자신도 감독으로서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한편, 새로 부임한 칠레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고 긍지를 느낀다. 대표팀은 내게 있어 매우 새로운 경험이다. 전임 비엘사가 떠난다는 소식에 나 역시 매우 놀랬지만, 나 역시 그와 비슷한 스타일이다."며 비엘사의 공격 축구를 계승할 뜻을 전했다.

보르기 감독은 오는 26일,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칠레 감독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C)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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