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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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된 No.14...포스트 '앙리' 원하는 '01년생 유망주'

기사입력 2022.02.06 07:57 / 기사수정 2022.02.06 07:57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등번호 14번을 원하고 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로 떠나며 등번호 14번이 공석이 됐고, 이를 마르티넬리가 물려받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14번은 아스널의 상징적인 등번호이다. 아스널 구단을 넘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티에리 앙리가 14번을 달고 아스널 공격을 이끌었다. 앙리는 아스널에서 통산 376경기 228골 106어시스트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고, 2002/03시즌엔 전무후무한 PL 20골-20어시스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앙리가 바르사로 떠난 이후, 14번의 주인공은 테오 월콧이었다. 2005/06시즌 사우스햄튼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월콧은 '포스트 앙리'라는 말까지 들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월콧은 앙리엔 미치지 못하지만 아스널에서 통산 398경기 108골 78어시스트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긴 채 2017/18시즌 에버튼으로 향했다.

월콧이 떠나고 14번의 다음 후계자는 오바메양이었다. 2017/18시즌 후반기 아스널에 입성한 오바메양은 2018/19시즌 리그 22골을 기록하며 PL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오바메양은 아스널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팬들의 활약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또, 구단 자체 징계로 인해 주장직에서 박탈당하며 팀 내 입지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결국 오바메양은 지난 1일 아스널과 계약을 해지하고 바르사로 향했다. 마무리는 좋지 않았지만, 오바메양이 아스널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오바메양이 떠난 현재, 14번은 공석이 됐고 이 자리를 마르티넬리가 탐내고 있다. 마르티넬리는 아스널 유스부터 성장한 자원으로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 4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달 21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경기 이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넬리의 활약은 놀랍다. 모든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치켜세웠다.

마르티넬리는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에 대한 충성심과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포스트 앙리'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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