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가수 영탁 측에게 녹취록 조작으로 고소당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6일 오후 이진호는 엑스포츠뉴스에 "영탁 측에서 녹취록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내가'라는 부분을 뺐기 때문"이라면서 "그 부분을 뺀 이유는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함이었고, 뜻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 부분을 뺀다고 해서 뜻이 바뀌지는 않는다. 조작의 의미는 전혀 없었다"며 "제가 영탁 씨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를 보도했을 뿐인데 그 쪽에서는 계속 조작이라고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부분을 빼면 의미가 어떻게 달라진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악의적으로 언론전을 펼치는 느낌이다. 실제 관련 내용을 뒷받침할 자료를 모두 갖고 있다. 현재 그 내용들을 공개할지 검토 중이며, 악의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맞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텐아시아에 따르면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는 이진호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이재규 대표는 서대문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내로 이진호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영탁 측은 이진호가 고의적으로 녹취파일을 조작·편집해 영탁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4일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탁 사재기 논란에 대해 얘기를 해볼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는데, 영탁이 음원 사재기에 동참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며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영탁 소속사 관계자 A씨와 음반 관계자 B씨가 등장하는데, B씨는 A씨에게 이재규가 누군지 묻고 A씨는 음원 사재기를 언급하면서 "영탁이.. 재규랑 같이 작업을 했어"라고 한다.
하지만 영탁 측은 해당 녹취록에 대해 마치 영탁이 사재기에 가담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재규 대표는 지난해 11월 1일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을 사재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영탁에 대해선 사재기 관여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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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