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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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늦더위를 날릴 격전 -대구vs수원

기사입력 2007.08.25 00:54 / 기사수정 2007.08.25 00:54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 뉴스=장지영 기자]  '너만 만나면 나는 불타오른다'

맞붙기만 하면 결과에 상관없이 그야말로 접전을 벌이는 두 팀이 만났다.

지난 18라운드에서 광주 상무에 의외의 일격을 당한 대구FC가 3연승 가도의 수원 삼성이라는 버거운 상대를 안방에서 맞이한다.  2003년 대구의 K리그 첫 해를 시작으로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두 팀의 악연. 과연 두 팀은 이번에는 어떤 승부를 펼칠까?

사실 원정 길에 오른 수원의 상황은 오히려 홈팀보다도 느긋하다.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이 하나 둘 자리로 모두 돌아왔다. 비록 박성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K리그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단 규모는 그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다.

여기에 지난 서울전에서의 승리로 1위 성남을 바짝 따라잡으며 한층 고조된 사기도 수원에 힘을 더한다. 게다가 상대는 8승5무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다.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맘껏 선보일 기세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이 밝혔던 것처럼, 대구가 수원에 있어 여러 가지 의미로 마주하기 껄끄러운 팀이라는 점이 문제다. 수원은 대구가 수원만 마주하면 유난히 투지를 불태우는 덕분에 대구전만 치르고 나면 주전 선수 한둘은 꼭 부상으로 나가떨어진 경험을 해온 바 있다.

이번 대결 역시 결과보다는 경기 후 이후 발생할지도 모를 전력 누수가 더욱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수원으로서는 승점3점은 물론 선수단의 베스트 컨디션 유지라는 숙제도 함께 주어진 셈. 여기에 루이지뉴를 중심으로 하는 대구의 한방 역시 무시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수원을 맞이하는 대구의 형편은 지난 라운드에서 입은 뜻밖의 일격 덕분에 다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다. 여유롭게 떠난 광주 원정 길에서 역전패를 기록하며 10위권 재진입에 실패한 것은 물론 힘들게 만회한 골득실차가 다시 -9점으로 벌어진 것. 이런 가운데 수원을 맞이하다 보니 그 어느 때 보다도 부담이 큰 승부를 앞두게 된 대구다.

대구는 '태양의 아들' 이근호의 선발 여부가 이번 대결에 있어 최대의 관건이다. 이미 지난 3월, 아랍 원정에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경기에 투입된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대결에서도 출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팀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희생하는 그의 플레이를 생각한다면 이번 대결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 또 수원만 만나면 이상할 정도로 타오르는 대구 특유의 투지 역시 변수이긴 마찬가지. 게다가 지난 4월의 대결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수원의 발목을 붙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루이지뉴의 존재 역시 대구의 맹공세에 힘을 더하는 부분이다.

다만,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수비의 취약점과 그 위력을 잃은 미드필더진의 움직임은 수원을 맞이하는 대구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어느 한쪽의 승리를 낙관하기에는 홈팀의 투지가 남다르고, 치열한 난타전을 점치기에는 원정팀의 이름값이 남다르다.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피가 튀는 대구와 수원의 대결에서 승자의 여유를 거머쥘 쪽은 누가 될 것인가?

관전포인트

- 대구 최근 홈 2경기 연속 무패 (1승 1무)
- 수원 최근 3경기 연속 2 : 1 승리
- 수원 최근 대 대구전 5경기 연속 무패 (2승 3무)

대구 출전 예상(3-4-3)

백민철(GK), 박정식-김현수-박종진, 박윤화-진경선-황선필-에닝요, 루이지뉴-셀미르-이근호

수원 출전 예상(4-4-2)

이운재(GK), 곽희주-마토-양상민-송종국, 조원희-백지훈(김남일)-이관우-김대의, 에두-하태균

[사진=지난 4월 14일 수원과 대구의 올 시즌 첫 맞대결. 수원 이관우의 슈팅을 대구 수비진이 몸을 날려 막고 있다.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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