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남지현이 친모 송지효의 뒤를 이어 마녀가 됐다.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5회(최종회)에서는 정진(남지현 분)이 조희라(송지효)가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진은 서애숙(소희정)에게 "나 다 기억났어. 어렸을 때. 엄마 잃어버렸을 때 있었던 일 꿈 아니었다는 거. 사실은 나 다 알아. 나 아빠가 밖에서 데려온 거. 다섯 살 때 엄마랑 이모랑 하는 얘기 들었어"라며 밝혔다.
정진은 조희라를 찾아갔고, "이제서야 다 알았어요. 나한테 사탕을 주던 그 여자가 누구였는지. 나한테 손을 내밀었던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 계속 내 옆에 있었던 거죠? 엄마"라며 털어놨다.
결국 조희라는 마녀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과거 조희라는 정진의 친부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를 사랑했고, 뒤늦게 진실을 알았다. 조희라는 마녀인 어머니 박선(지수원)에게 소원을 빌어 정진의 친부를 저주했다.
그러나 조희라는 정진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후회했고, "제발 없던 일로 해줘요.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내가 시키는 거 다 할게"라며 사정했다. 박선은 "한 번 빈 소원은 그 누구도 다시는 주워 담을 수가 없어"라며 당부했다.
조희라는 "엄마. 하라는 거 다 할게. 어떤 벌이든 다 받을게. 이 아이만큼은 나처럼 되지 않게"라며 오열했고, 박선은 "아이를 버려. 네 곁에 있으면 그 아이는 더 불행해져. 내가 너한테 그런 것처럼"이라며 못박았다. 결국 조희라는 정진을 낳자마자 서애숙(소희정)에게 보냈던 것.
정진은 "왜 하필 우리 엄마예요?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우리 엄마한테 보낼 수가 있어요?"라며 발끈했고, 조희라는 "가장 안전한 사람. 그게 너네 엄마였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그 저주를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든 내 잘못을 바로잡고 싶었어"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정진은 "나는요. 내가 잘못 태어난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나를 얼마나 원망하고 미워했는지 알아요? 나 때문에 우리 아빠는 우리 엄마를 떠났고 우리 엄마는 평생 상처받았으니까"라며 쏘아붙였다.
조희라는 "네 잘못 아니야. 내 잘못이야.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너를 낳은 거 후회 안 해. 네가 태어난 그 순간이 나한테는 마법이었으니까"라며 다독였다.
이후 조희라는 정진, 서애숙, 이길용을 식사 자리에 초대했고, 자신이 만든 음식으로 상을 차렸다. 이때 조희라는 서애숙과 단둘이 대화를 나눴고, "미안하다는 얘기는 안 할래. 그보다 고맙다는 말이 더 맞겠지. 긴 세월 매일매일 고마웠어. 덕분에 나도 살 수 있었고"라며 진심을 전했다.
서애숙은 "아기를 갖고 싶었어요. 매일 기도했는데 저한테는 안 주시더라고요. '이번 생에는 안 되겠구나' 그랬는데 진이 처음 품에 안은 날 내 손가락을 꼭 잡은 그 애를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내가 얘를 만나려고 그랬구나.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진이는 그냥 진이더라고요. 누가 낳았든 누가 길렀든 상관없이 그저 예쁘고 귀한 우리 딸"이라며 위로했다.
또 정진은 마녀가 됐고, 이길용은 정진을 위해 서포터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