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현대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동상을 세우려던 계획이 미뤄졌다.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연기한다고 알리며 사과했다. 구단은 "모두가 빗셀 고베를 일본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계획한 프로젝트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줬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진행하려고 했던 크라우드 펀딩 계획을 연기한다"라고 전했다. 재개 일정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고베는 자신들의 홈구장 노에비아 스타디움, 그리고 경기장과 함께 있는 미사키 공원에 이니에스타 동상 건립과 함께 어린 팬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고베 구단은 크라우드 펀딩을 계획했고 목표 금액을 총 4500만 엔(약 4억 6639만 원)으로 책정했다.
구단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를 주름잡은 판타지 스타 중 한 명인 이니에스타는 2018년 고베로 이적해 많은 팬을 불러모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이적으로 축구 철학, 그의 인간성 등이 일본 축구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은 이니에스타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관중들이 몰렸고 J리그 가치의 발전에 기여했다"며 "우리는 많은 사람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J리그와 일본 축구계의 발전에 기여한 이니에스타에 대해 감사를 표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서 반발을 샀고 구단은 동상 건립 계획을 뒤로 미뤘다. 이니에스타는 FC바르셀로나에서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리오넬 메시와 '티키타카'라는 축구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해내며 유럽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7/18시즌까지 FC바르셀로나에서 뛴 그는 이후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두 시즌 반 동안 고베 소속으로 101경기 23골 22도움을 기록했고 2019시즌과 2021시즌 J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사진=빗셀 고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