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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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박주영, '박성화호' 이끌 해결사 콤비

기사입력 2007.08.23 20:38 / 기사수정 2007.08.23 20:3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두 해결사의 만남, 베이징행 이끈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22, 대구)가 박성화 감독 데뷔전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성공하여 올림픽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근호는 2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후반 33분 시원스런 왼발 터닝슛으로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 6일 UAE와의 지역예선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친 경험이 있어 박성화호를 빛낼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이근호의 등장은 기존 박성화호의 해결사였던 '축구 천재' 박주영(22, 서울)의 자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그러나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에 이은 시너지 효과가 더 기대되는 게 사실. 두 선수가 함께 뛸 수 있다면 올림픽대표팀이 환상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이근호가 측면을 휘젓고 박주영이 중앙을 빛낸다면 박성화호 공격력이 한층 파괴감을 더할 수 있다.

이근호와 박주영은 올림픽대표팀의 다채로운 공격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공격옵션이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력과 송곳같은 패싱력, 환상적인 기술을 갖춘 3박자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상대팀 수비진을 쉽게 흔들었다. 이근호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상의 공격력을 뽐내며 상대팀 수비진을 제압하듯 향후 박주영이 가세하면 한국의 공격이 보다 손쉽게 편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해결사'로 꼽히는 가장 큰 요소는 뛰어난 득점력이다. 이들은 풍부한 득점 감각을 앞세워 소속팀 대구와 서울의 공격을 빛내는 '해결사'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이근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에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2005 시즌 30경기에서 18골을 기록한데다 지난 3월 21일 수원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특히 박주영은 2004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대회 MVP와 득점왕(6골)을 차지하여 한국의 우승을 안겼다. 2005년 초 카타르 대회에서는 9골을 넣는 파괴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신드롬'을 불러 일으켜 박성화호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번 경기에서는 발등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아 합류할 수 없었지만 향후 박성화호의 공격을 이끌 존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근호와 박주영은 올림픽대표팀의 아시아 최종예선 첫 고비가 될 바레인 원정(9월 8일)에서 환상적인 해결사 기질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오는 8월 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다. 박성화호의 해결사 콤비를 구축할 이근호와 박주영이 베이징 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8월 4일 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한 이근호와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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