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의 핵심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 제안이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맨유의 핵심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 맨유에 합류해 그해 11월 재계약을 통해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언론은 "지난 아스톤 빌라 전 2-2 무승부를 봐도 그렇고 페르난데스의 경기력은 단 1년 만에 맨유가 2020년 11월 재계약을 맺게 했다. 그리고 구단은 최근 재계약 후 10개월 만에 다시 그의 공헌도를 반영해 주급 인상을 위한 재계약 제안을 했다"면서 "그러나 페르난데스와 에이전트는 지난가을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협상은 5월 중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양 측은 팀의 다음 시즌 향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입단 당시 겸손한 주급액 10만 파운드(약 1억 6327만 원)로 계약했다. 그의 전 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받던 주급 예상액의 두 배다. 맨유에는 그보다 더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들이 다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40만 파운드(약 6억 5341만 원)를 비롯해 다비드 데 헤아는 37만 5천 파운드(약 6억 1257만 원), 폴 포그바, 라파엘 바란, 앙토니 마샬, 제이든 산초, 에딘손 카바니, 마커스 래쉬포드가 모두 20만 파운드(약 3억 2670만 원)를 받고 있다.
이에 구단도 페르난데스에게 인상된 조건을 제안했지만, 그는 팀 내 중요도에 따라 선수단의 주급이 정해지길 바라고 있다. 그가 맨유에 합류한 뒤 70경기 33골 22도움을 기록해 모하메드 살라(45골)와 해리 케인(34골)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일단 구단은 여유 있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계약 기간 역시 많이 남아있는 데다가 연장 옵션까지 있어 큰 압박감은 없는 상황이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