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전영록이 숨겨왔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는 '가요계의 전설 전영록!! 만신이 될 운명이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전영록은 자신이 연예계 '금수저'라는 말을 듣자 "저는 흙수저"라면서 아버지인 영화배우 황희와 어머니인 가수 백설희를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는 연기를 하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노래를 하라고 하셨다. 저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저는 버림받았구나 느꼈다"면서 "(부모님께)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20년이 넘으니까 '이제 가수 같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본래 연예계 데뷔 생각이 없었다는 전영록은 "어머니께 떠밀려서 데뷔하게 됐다. 한 번은 방송국에 따라갔는데 어머니가 저를 PD 앞으로 확 밀더라. '내 아들인데 노래 좀 시켜봐요' 했다. 그게 초등학생 때였다. '엄만 왜 그래?' 물어보면 '네 할머니도 나한테 그랬어' 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길 가다 돌에 맞은 적도 있다. 모르는 사람이 '네 아버지가 어제 사람 죽였어'라고 하더라. 영화 속에서 그런 건데. 부친이 악역을 하시니까 (자식들은 스스로) 흙수저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안에 부처님을 모신 분이 누구냐는 이유엽 만신의 질문에 전영록은 "저희 이모님이 부처님을 모셨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노래도 하고 싶지 않았고 곡을 쓰고 싶지도 않았고, 연예계에 나가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다 군대에 갔는데 방에서 제 기타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면서 "이모님이 방문을 열라고 했더니 기타가 나와있다고 하더라. 이런 일을 어디 가서 얘기할 수 없지 않느냐. 가족들한테만 얘기했다. 이모님이 '영록이 노래 안 하면 나하고 같아진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님 형제가 이모님하고 딱 둘이다. 어느 날 절에 올라가시던 중에 신내림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원래는 어머니가 받아야 하는데, 어머니는 노래를 하고 계시니까 (이모님이 대신 받았다). 두 분의 우애가 보통이 아니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기운을 많이 물려받았다면서 "이모님이 '살다보면 네가 느낀다, 네가 보일거다. 그러면 그게 맞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진= '복받으쇼'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