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혜리가 눈물 열연으로 연기 포텐을 터뜨렸다.
이혜리가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달’)에서 금주령 시대의 한양에서 밀주계 큰 손을 향해 가고 있는 강로서 역을 맡아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내고 있다. 특히 상대역인 유승호(남영 역)과는 밀주꾼과 감찰이라는 천적 관계이지만 서로를 향한 끌림을 제어할 수 없는 운명적인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11일 방송된 8회에서 강로서(이혜리 분)는 한애진(강미나)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남영(유승호 분)을 붙잡고 시간을 끌려고 했지만, 막상 그와 마주 서자 그동안 참아왔던 마음의 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로서는 “미안하오”라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남영을 속여야만 하는 죄책감을 눌러 담은 사과를 건넸다.
이어 남영의 혼인을 축하하던 로서는 비로소 남영을 향한 연심을 자각하고 말았다. 로서는 갑작스럽게 차오르는 감정에 당황하며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불편하다”는 말과 함께 그를 뒤로한 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남영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이혜리의 눈물은 순수함과 사랑 그 자체였다. 밀주꾼인 자신으로부터 유승호를 보호하려는 의지와 죄책감, 그리고 병판댁과의 정혼으로 출세를 앞둔 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여기에 난생 처음 느껴보는 슬픔에 혼란스러운 감정까지, 강로서의 복잡한 내면을 오롯이 보여준 이혜리의 열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별 장면에 앞서 이혜리가 쌓아온 감정 서사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밀주 사업을 계속하자는 박아인(운심)의 유혹이나 한양을 뜨자는 서예화(천금)의 제안 앞에서 유승호가 걸려 망설였던 모습들이 차곡차곡 쌓여 한순간에 터져버린 감정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섬세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일으킨 이혜리의 호연에 이후 로맨스에 더욱 큰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
한편, 이혜리와 유승호의 애틋한 러브라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