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는 차기 시즌을 대비해 외야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다만 한 자리가 텅 비어있다.
KIA의 우익수와 중견수는 주전 입지가 확고하다. KIA는 우익수 나성범과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외야 라인을 구축한다. FA 최대어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영입하며 최고의 자원들로 빈틈을 채웠다. 공수 양면에서 나성범과 브리토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남은 고민은 좌익수다. 현재 확고한 주전이 없다. 여러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기회의 땅에서 좌익수 후보들은 경쟁력을 발휘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KIA는 좌익수로 베테랑 고종욱을 고려할 수 있다. 고종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SG 랜더스에서 방출됐고 KIA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합격점을 받은 고종욱은 KIA와 계약에 성공했다. 고종욱은 KBO리그에서 9시즌을 소화한 노련한 외야수다. 통산 8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1홈런 340타점 125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88경기 타율 0.267 2홈런 18타점 2도루. 정교한 타격 능력과 주루 능력은 검증된 강점이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가능성을 보인 김석환도 KIA가 만지작 거릴 카드다. 지난 시즌 막판에 콜업된 김석환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프로에서 1루수로 잠깐 뛰었지만, 외야 훈련에 집중하며 좌익수로 중용 받을 확률이 높다. 1루수는 '거포 유망주' 황대인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에 허덕였던 이창진은 올해 시험대에 오른다. 2019년 133경기에서 타율 0.270 6홈런 48타점 OPS 0.746을 기록했지만, 2년 만에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시즌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3홈런 33타점 OPS 0.593으로 저조했다. 주전을 갈망하는 경쟁자들이 주변에 즐비하다. 하지만 이창진이 올해 반등에 성공한다면 주전으로 나서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 밖에도 이우성, 나지완, 김호령 등 다양한 외야 자원들이 '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외야는 브리트와 나성범이 주전이고, 좌익수 자리는 공석이다. 고종욱, 김석환, 이창진, 이우성, 나지완 등이 경쟁을 한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그리고 시범경기 동안에 계속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기회를 차지하는 선수가 주전 좌익수가 될 것이다"라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모든 경쟁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입가경이다. 최상의 적임자를 가리기 위한 외야 '무한 경쟁 체제'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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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