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같이 삽시다3' 정동원이 명품에 욕심을 버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5일 방송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지난주에 이어 트로트 가수 정동원과 사선녀의 이야기가 담겼다.
김청은 "(박원숙이) 정말 찐팬이다. 옛날부터 얘기하고 자랑하고"라고 전했다.
정동원은 "드라마 리딩할 때 얼어있었다. 다 잘하는 분들인데 저만 사이에 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떨리고 무섭고 어려운데 선생님이 좋아해주시니까 마음을 놓았다. 촬영보다 리딩이 더 떨리더라. 촬영할 때는 배우끼리 보고 얘기를 하는데 리딩은 앞에 보면서 톤을 실어서 얘기해야 하니까 잘 안 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박원숙은 "기성 배우들도 처음 연습할 때 큰 곳에 앉아서 하고 떨려서 청심환 먹고 그런다"라며 격려했다. 정동원은 "너무 떨렸다"라며 끄떡였다.
김청은 "트로트 대회보다 떨렸냐"라며 궁금해했다.
정동원은 "난 드라마가 더 떨렸다. 노래는 자신 있는 상태에서 경연했는데 연기는 자신감이 없어 너무 떨렸다"라고 답했다. 박원숙은 "처음부터 자신감이 있는 것도 이상하다. 너무 잘하고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연기와 노래 둘 다 재밌는데 드라마는 한 번도 안해서 어렵다. 노래가 더 쉽다. 언제 들어갈지 모르겠고 5부를 찍는 거였는데 갑자기 대본이 3부, 4부로 바뀌고 헷갈리더라. 대사는 그냥 외우다 보면 금방 외워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박원숙은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으니 계속 잘할 거니 올바르게만 갔으면 좋겠다"라며 흐뭇해했다.
정동원은 트로트 가수로 대성하는 게 꿈이냐는 질문에 "지금처럼 음악을 하면서 혜은이 선배님처럼 어른이 돼서도 몇십 년 이렇게 활동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박원숙은 "그때 그 모습에서 안 자랐으면 좋겠더라. 나의 영원한 정동원이다"라며 팬심으르 드러냈다. 정동원 "젖살이 없어졌다. 그때는 쌍꺼풀도 없고 통통했는데 지금은 젖살이 빠졌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정동원에게 통장 개설금을 선물로 건넸다. "정동원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서 개인 출연료 같은 걸 저금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정동원은 "사고 싶은 걸 막 사진 않는다. 1년 전만 해도 명품 좋아하고 멋있어 보였는데 옷은 작아지면 못 입지 않나. 필요한 것만 산다. 쓰는 게 없다"라고 말해 박원숙을 감탄하게 했다.
'너 자신이 명품'이라는 말에 "한 번은 메이커가 없는 옷을 입었는데 사람들이 그 옷을 찾아 SNS에 올렸더라. 그때 명품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라며 대견하게 말했다.
박원숙은 "늙어서도 사기 안 당하고 옆에 이상한 사람이 있어 보증도 안 서고 돈에 대한 걱정이 없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