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사우디 거대 자본이 그 영향력을 더욱 떨칠 예정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 프로는 지난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온라인 전문 매체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를 인용, 사우디 국부 펀드가 인터밀란 인수에 근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프로는 "사우디 국부 펀드가 인터밀란 인수에 임박했다. 거래 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 1,973억 원)이며 클럽은 며칠 내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인터밀란은 2016년 6월부터 중국 대기업인 쑤닝 홀딩스에 소유돼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초부터 인터밀란의 인수를 두고 많은 추측들이 나왔다. 쑤닝 그룹은 이미 2019년부터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지난 2월엔 소매 산업 투자 금액을 2배 이상 낮추기도 했다.
인터밀란의 재정난이 쑤닝 그룹의 클럽 매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인터밀란은 지난 5월 재정난으로 인해 미국의 글로벌 자산 관리 회사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약 2억 7,500만 유로(약 3,715억 원)를 대출했다. 또, 인터밀란은 2020/21시즌 재정 평가에서 2억 4,560만 유로(약 3,31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019/20시즌엔 1억 240만 유로(약 1,383억 원)의 손실을 기록, 2년 연속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 국부 펀드의 인터밀란 인수는 클럽에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사우디 컨소시엄에 인수를 당했고, 단숨에 전세계 최고 부자 구단이 됐다. 뉴캐슬 구단주의 자본력은 약 3,200억 유로(약 432조 3,264억 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부자'로 유명한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인 만수르의 자본력이 210억 유로(약 28조 3,71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우디의 자본력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인터밀란을 인수하려는 사우디 국부 펀드의 자본력은 약 5,000억 달러(약 598조 7,500억 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뉴캐슬을 인수한 사우디 컨소시엄의 자본력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이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3월 사우디 국부 펀드가 처음엔 3억 유로(약 4,053억 원)로 평가받는 인터밀란 지분 약 3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는 사우디 국부 펀드가 인수 비율을 늘려서 인터밀란의 최대 주주가 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진=Xinhu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