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의성과 박대민 감독이 '미스터 라디오'에서 '특송'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는 영화 '특송'의 배우 김의성과 박대민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DJ 윤정수와 남창희는 "저희가 감독님까지 모신 것은 처음이다"라며 박대민 감독을 반겼고, 박대민 감독은 "11~12년 전에 첫 영화를 만들 때 나오고 보이는 라디오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김의성과 박대민 감독은 오는 12일 신작 '특송'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로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등이 출연한다.
김의성은 겉으로 보기엔 폐차 처리 영업장이지만 실상은 특송 전문 회사인 백강산업의 대표 백사장 역을 연기했다. 돈 되는 의뢰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프로 비즈니스맨이지만 은하에게만큼은 진심 어린 애정을 보인다.
이날 윤정수와 남창희는 "'목소리만 들어도 무섭다'는 청취자들의 말이 있다"고 소개했고, 윤정수는 "저는 김의성 씨의 강력한 이미지를 밀고 싶은 느낌도 있다"고 말했고, 김의성은 "그렇다고 하시면 저는 시키는대로 해야겠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또 "이번 영화에서는 악역이 아니시랍니다"라고 말하며 놀랐고, 이에 김의성은 "그렇게 놀라운 일인가요?"라고 되받아쳐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박대민 감독은 "사실 정말 부드러운 분이다"라고 김의성의 실제 성격을 언급했다.
김의성은 "제가 영화를 여러 편 찍었지만 가장 이상적인 촬영장소였다. 부산 영도의 바다가 붙어있는 세트장에서 계속 찍었었다. 한 군데 익숙한 곳에서 계속 찍고나서 밤이 되면 술도 한 잔 마시고 그런 것이 좋다"고 넉살을 부리며 "한 가지 단점은 너무 더웠다. 저희 세트가 양철판 같은 것으로 만든 가건물이었는데, 진짜 난로처럼 달궈진 느낌이었다. 한여름에 제일 더울 때 찍었다. 그리고 감독님이 피를 너무 좋아하시더라. 조금씩 칠하다 보니까 얼굴 전체가 피였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박대민 감독은 "김의성 선배님의 악역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 같이 새로운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며 함께 출연한 송새벽이 악역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송새벽 씨에게서도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보고 싶었다"고 김의성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주연 박소담 이야기도 전했다. 박소담은 최근 갑상선 유두암으로 수술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당분간 건강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알린 바 있다. 이에 개봉을 앞둔 '특송' 공식 행사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대민 감독은 "박소담 배우의 연기를 워낙 좋아했고,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 박소담 배우가 액션이 처음인데,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많아서 무술팀과 거의 합숙하듯이 몇 주를 같이 했다. 저희가 클라이맥스 액션 부분을 대부분 부산에서 찍었는데, 잘 해내려고 하더라. 정말 멋있게 했다"고 칭찬했다.
김의성도 "이번에 첫 원톱 주연인데 10년 동안 주연을 해 온 것처럼 책임감 있게 해줬다. 후배지만 많이 배웠다. 정말 독종이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또 "영화를 보면 느끼시겠지만, 이 영화는 카액션이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들이받는 카액션이 아니라, 잘 피해서 도망치는 카액션이 들이받는 액션보다 훨씬 더 짜릿하게 나온다"고 관전 포인트를 함께 짚었다.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는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4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