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14일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한 홍성흔(31. 두산 베어스)이 시즌 첫 홈런을 뒤늦게 터뜨리며 팀의 9:1 대승에 기여했다.
홍성흔은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회 초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완전히 가져오는 3점 홈런을 작렬,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는 지난 시즌 9월 16일 이후 뒤늦게 터진 첫 홈런이었다.
홍성흔의 올 시즌은 부상과 부진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말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홍성흔은 수술, 재활로 인해 훈련량이 다른 해보다 부족했고 이는 잔 부상치레로 이어졌다.
홍성흔의 올 시즌 성적은 .214 1홈런 23타점(17일 현재). 주장의 성적이라 하기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부상에서도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냥 부상 회복에 신경 쓰기엔 팀이 다급한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은 14일 홍성흔을 올리면서 올 시즌 승부수를 띄웠다. 덕아웃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베테랑의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2위 자리를 수성하며 포스트시즌 까지 승승장구 하기 위한 승부수다.
두산의 라인업은 대체로 젊지만 경험은 일천한 편이다. 안경현을 제외하곤 톱타자 이종욱이나 2루수 고영민, 우익수 민병헌, 유격수 이대수 등은 붙박이로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 역시 없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후반기에서 경험이 풍부한 2001'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들을 앞세워 팀을 추스리고자 한다. 홍성흔의 활약은 이 승부수를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2008' 시즌 후 FA를 맞게 되는 홍성흔. 전반기 부진으로 점철된 2007 시즌을 찬
란하게 끝마치기 위해선 개인적으로도 후반기 활약이 필수다. 홍성흔이 2007' 시즌을 웃으면서 끝낼 수 있을 지 기대해보자.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