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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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고스트 닥터' 정지훈X김범, 뻔한 메디컬에 판타지 한 스푼 [종합]

기사입력 2022.01.04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고스트 닥터'가 메디컬 드라마에 판타지를 가미해 꿀잼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3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영민(정지훈 분)의 영혼이 고승탁(김범)의 몸에 빙의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영민은 은상병원에 부임을 하는 첫날 응급환자가 실려온다. 인턴 오수정(손나은)은 차영민을 찾아 도와달라고 하지만 매정하게 거절당한다. "날라리 의사"라고 비난한 오수정은 선배들로부터 차영민의 소문을 듣게 된다. 인턴 때 무료 단독 수술로 응급환자를 살려낸 전적이 있다는 차영민은 병원장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병원 실세라고.

레전드로 불리는 차영민은 흉부외과에서 안하무인으로 동료들을 대한다.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은 차영민을 보자마자 손을 잡으며 "이 손이 명성 자자한 신들린 손이구나"라며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듣자 하니, 인격에 살짝 문제가 있으시다고"라며 비아냥거렸다. 병원장의 손자인 고승탁은 거만하게 행동했고 차영민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고승탁이 이론에만 상당히 빠삭하다는 점을 알게 된 차영민은 인턴을 앞에서 고승탁의 문제를 지적한다. 그는 "글로만 책으로만 배우면 딱 이 선배님처럼 된다"며 "손 하나 까딱 못하고 입만 나불대는 의사. 수저만 황금이면 뭐 하나, 손이 똥손인데"라고 고승탁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다.


차영민은 우연히 장세진(유이)을 만나게 된다. 12년 전 두 사람은 사랑하던 연인사이었다. 하지만 돌연 문자 한 통을 남기고 사라진 장세진에게 차영민은 한없이 차가운 모습을 보인다. 장세진 할아버지의 수술을 마친 차영민은 장세진의 연락에 병원을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차영민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 밖으로 나왔지만, 아무것도 만질 수도, 아무도 그를 인지하지 못했다. 차영민은 자신의 몸과 영혼이 분리됐음을 깨달았고 차영민의 육체는 병원으로 실려가게 된다.

콜당직은 고승탁이었고 차영민은 자신을 살릴 의사가 고승탁이라는 사실에 패닉에 빠진다. 이론에 빠삭한 고승탁은 그 상황에 필요한 심장 초음파를 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똥손'인 그는 정작 수술방에 잘못된 위치에 매스를 대려 했고 이를 본 차영민은 급하게 고승탁의 손을 잡는다. 그 순간 차영민의 영혼이 고승탁의 몸속으로 들어갔고 이를 인지한 차영민은 자신의 수술을 집도하게 되며 1화는 마무리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고스트 닥터’ 1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3%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고스트 닥터'는 제목 그대로 유령이 된 의사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컬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뻔한 장면과 앞으로가 예측되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고스트 닥터'는 진지함에 유쾌함을 더해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로 흥미를 더했다.

특히 차영민의 영혼이 고승탁의 몸에 빙의되기 직전 딱딱하고 냉정하기만 했던 차영민이 수술이 잘못될까 답답해하는 장면, 거만하기만 했던 고승탁이 두려움에 떨며 땀을 흘리는 모습 등 급박한 모습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극과 극의 캐릭터를 알맞게 소화해낸 정지훈과 김범의 연기력 또한 몰입감을 높였다. 오버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정지훈의 연기는 판타지적인 소재와 만화적인 연출에 오히려 잘 맞아떨어져 극에 녹아들었다.

과연 차영민의 영혼이 자신의 육체로 돌아갈 수 있을지,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 집도했던 회장(장세진 할아버지)이 깨어날 수 있는지, 나아가 차영민 또한 인턴 시절 누군가로부터 빙의가 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점을 낳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고스트 닥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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