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차태현이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차태현은 '경찰수업'으로 '오월의 청춘' 이도현, '달이 뜨는 강' 김소현, '연모' 박은빈과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먼저 수상소감을 전한 이도현의 뒤를 이어 마이크 앞에 선 차태현은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혹시나 상을 받을까봐 (수상소감을) 준비했다. 남들은 안 했다고 하는데, 다음부터 준비 좀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경찰수업'을 같이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고, 시청자 여러분들 항상 응원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제가 팬클럽이 있긴 한데, 5천명 있었는데 떨어지고 있다. 이제 4800여분 계신데, 이걸 계기로 조금 올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 항상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저희 형이 오랫동안 영화 일을 하고 있는데, 작년, 올해 계속 힘들 거 같은데, 영화 하는 분들이 포기하지 않으시고 더 좋은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차태현은 자녀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제가 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진 않는다. 너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빠가 아니겠지만, 너희를 제일 사랑하는 연예인은 아빠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항상 사랑 많이 받고 사랑 많이 주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아무것도 아닐 때부터, 소위 스타라는 것이 되어서 까불고 재수없을 때, 항상 너무너무 힘들어 했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제 옆에서 항상 기도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와이프 석은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사랑해"라고 전하며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KBS 2TV 드라마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차태현은 경찰대학 수사학 담당 교수 유동만 역을 맡아 강선호 역을 맡은 진영과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이며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18년 드라마 '최고의 이혼' 이후 2년 9개월 만에 KBS 드라마로 복귀한 차태현은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2021년을 기분좋게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 '2021 KBS 연기대상'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