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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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 맞추기 같아 속상"…이도현♥고민시→차태현♥진영, 베스트커플상 [KBS 연기대상]

기사입력 2022.01.01 00:04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도현·고민시, 박은빈·로운, 지현우·이세희, 차태현·진영이 베스트커플상을 손에 쥐었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오월의 청춘' 이도현·고민시, '연모' 박은빈·로운,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이세희, '경찰수업' 차태현·진영이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전작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이도현과 고민시는 MC 성시경의 질문에 모두 동시에 대답하는 호흡을 보여줬다. 이도현은 "언젠가 또 함께 연기를 할 텐데, 그 땐 과연 어떤 관계로 만나야하는지 좀 궁금하다"고 말했고, 고민시는 "그 땐 그냥 친구로 만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도현은 "다음엔 저랑 연기하기 싫으신가보다"며 웃었다.

80년대의 연인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도현은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살아보지 않은 시대라 부모님께 많이 물어봤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버지가 소개팅을 어머니 친구분과 하기로 했는데, 대타로 어머니가 나가셔서 결혼을 하게 되셨다고 하더라. 그게 80년대의 연애라고 하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은빈은 이휘 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저처럼 체구가 작은 사람이 조선시대 세자 역할로 시작해서 왕이라는 걸 설득시켜야 한다는 점이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최대한 휘의 정서를 하나하나 씹어먹고 여러분들께 이 사람 자체를 납득시키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다. 대본에서 주는 서사가 잘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연모하는 감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표정을 미묘하게 잘 해서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있게끔 노력했다. 그리고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연기하기 편했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로운과의 키 차이 때문에 연기하기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제 키가 2m에 조금 못미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 나오는 친구들이 평균 187cm 정도 되더라. 로운씨도 장신이고 그래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완벽한 호흡과 비주얼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주셨다"고 답했다. 이에 로운은 "사실 은빈 누나가 불편했을 거 같다. 다행히 시청자분들께서 설레는 키차이라고 해주신 것 덕분에 힘들어도 열심히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러자 박은빈은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스트레칭도 잘 되고, 배려심이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며 웃었다.


지현우는 이세희와의 관계에 대해 "극중 나이 때문에 계속 갈등하고 이사람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시점이라 힘들긴 하다. 실제로는 7살 차이인데, 극중에선 14살 차이다. 극중 아이가 셋이 있고, 이 여자를 사랑해도 될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에 기억을 잠깐 잃었어서 22살로 돌아갔는데, 아이들이 달려오면 당황하는 장면이 있다. 처음 아이들과 미팅을 하고 식사를 했을 때의 기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촬영장에서 아이들 보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일한 남남커플로 자리에 선 차태현은 "저 저번에 베스트커플상 받을 때 김수현씨랑 받았다. 구색을 맞추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이번에도 그러다니 속상하다"고 말했고, 진영은 "제가 생각할 때 아무래도 선배님과 브로맨스의 케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선배님께 많이 배웠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했다. 그래도 수정씨랑 받을 줄 알았는데, 저희가 그렇게 케미가 없었느냐"고 물어 웃음을 줬다.

사진= '2021 KBS 연기대상'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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