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03 08:55 / 기사수정 2006.07.03 08:55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6년 동안 지켜온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주장자리만 내놓을 뿐 대표팀에서는 계속해서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패한 이후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베컴은 2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8경기 후 다음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 체제로 가는 상황에서 주장완장을 이제 넘겨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더 이상 대표팀 주장자리에 미련이 없음을 밝혔다.
베컴이 처음 주장완장을 달았던 것은 2000년에 감독 대행이었던 피터 테일러에 의해서였다. 베컴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2000년 11월 15일에 피터 테일러 감독이 나를 주장으로 만들어 주면서 내 경력에 있어서 최고의 영광을 안겨줬고, 내 소싯적 꿈은 이루어졌다."라며 처음 주장의 임무를 맡았을 때를 회상했다.
또한, 베컴은 "나의 조국을 위해 주장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는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는 앞으로도 잉글랜드를 위해 뛰고 싶다는 것이고,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과 앞으로 뽑힐 새로운 주장을 어떠한 방편에서든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베컴은 이러한 결정을 내리 기전까지 가족들과 많은 고민을 했으며, 적당한 때가 왔다고 느꼈기에 물러난다고 밝혔다. 또한, 마지막으로 피터 테일러와 에릭손 감독 그리고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치고 주장완장을 넘기고 싶었던 베컴은 불행히도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후반 7분에 다리 부상을 당해 교체되었고, 팀까지 승부차기에서 패해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이것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은 '캡틴 데이비드 베컴'의 시대가 막이 나면서 새로운 감독인 스티븐 맥클라렌과 함께 새로운 주장이 뽑힐 것으로 보인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