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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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향한 '인종 차별'...노리치 "분노"

기사입력 2021.12.30 13:43 / 기사수정 2021.12.30 13:43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카나리아 군단이 인종 차별에 반기를 들었다.

노리치 시티(이하 노리치)는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간) 펼쳐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오드손 에두아르, 장 필리페 마테타, 제프리 슐룹에게 실점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승점쌓기에 실패한 노리치는 여전히 승점 10점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은 경기의 결과보다 경기장 밖의 상황에 분개했다.

노리치는 30일 오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 구단 팬들이 선수들을 향해 인종 차별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노리치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이후, 온라인을 통해 우리 선수들을 향해 인종 차별이 단행됐다. 경기장 내에선 우리 서포터들이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을 향해 인종 차별 행위를 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서 노리치는 "구단은 차별 행위를 당한 선수들을 보호할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차별에 가담한 사람들의 수를 세고 있으며 이러한 사건을 영국의 노포크 경찰서에 보고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을 향해 차별 행위를 한 가해자 한 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의 많은 선수들은 오랫동안 인종 차별을 겪으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나비 케이타(이하 리버풀)와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홋스퍼) 등 피부색이 다른 선수들을 향한 인종 차별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의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1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고 맨유는 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VAR을 확인한 주심은 맥토미니의 반칙을 선언하고 골을 취소했다.

득점이 취소되자 맨유의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SNS로 달려가 "다이빙 종목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라"와 같은 말을 하며 비난을 하기 시작했고, 원숭이 이모티콘을 사용해 답글을 달기도 했다. 원숭이 이모티콘은 동양인 선수들을 향한 인종 차별 행위의 일부이다.

경기장 내 끊이지 않는 인종 차별 행위에 프리미어리그는 계속해서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19일부터 PL은 경기 시작 전에 무릎을 꿇고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No Room For Racism' 의식 행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영국 정부는 지난 26일, 2022년 봄부터 인종 차별에 가담한 가해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최대 10년 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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