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골목식당' 정우진 PD가 종영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마지막 솔루션과 함께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골목식당' 사장님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2018년 1월 5일 첫 방송된 '골목식당'은 약 4년이라는 시간 동안 38개의 골목, 132개의 가게를 찾았다. 백종원은 사장님들에게 직접적인 솔루션을 제시했고, 김성주와 조보아, 정인선, 금새록은 옆에서 이를 도왔다.
꾸밈 없는 사장님들의 모습, 솔루션 이후의 성장, 세 사람의 케미가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골목식당'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어려워진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실제로 '골목식당'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이 골목을 찾았고, 자영업자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30일 오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골목식당' 정우진 PD는 "4년 동안 같이 해주신 백종원 대표님, 성주 형, 조보아, 정인선, 금새록 씨께 감사드린다. '골목식당'은 이렇게 끝나지만 많은 분들이 골목 상권에 계시는 자영업자 분들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백종원 대표님을 만나시고 사장님들이 다시 일어서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많은 감동을 받으셨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방송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445일이라는 시간, 가장 뿌듯함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을까. 정우진 PD는 "사장님들이 다시 일어서시는 모습을 볼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정말 뿌듯함을 느꼈다. 솔루션 이후 마지막 인터뷰를 할 때 우시는 분들이 많았다. '골목식당'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는 말씀을 하실 때 감사하고 뿌듯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정우진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 원주 칼국숫집을 언급했다. 그는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감동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은 암 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회에서 영상통화로 만난 칼국숫집 사장님은 "이제 낫고 있다. 근데 힘이 없다. 옛날같지는 않다"고 최근 건강에 대해 전했다. 또 사장님은 손님들과 '골목식당' 덕에 너무 행복하다며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자영업자는 물론 시청자들과 공감하며 국민 예능이 된 '골목식당'. 정우진 PD는 "공익성을 띈 예능도 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 자신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우진 PD는 백종원에게 공을 돌리며 "백종원 대표님이 가진 것을 다 나누려고 하시지 않았나. 그 진심이 통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일반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었고, 그 출연자들의 개성과 사연에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 이렇게 사는 사람,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나와서 풍요로운 이야기가 되었고 '골목식당'을 채워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종회 촬영 분위기에 대해서는 "다들 많이 아쉬워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회식도 못 해서 많이 아쉽고 죄송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정우진 PD는 "'골목식당' 촬영을 하면서 78개 지역이 나왔다. 저희가 가보지 못한 골목도 굉장히 많다"라며 "코로나19 시국에서 자영업자 분들이 제일 힘드시지 않나. 저희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작은 골목 골목도 많이 찾아주시고 자영업자 분들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