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 대한 평이 엇갈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피어스 콘란 기자는 지난 24일 공개된 '고요의 바다'에 대해 "배두나, 공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SF 장르를 정립하려는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고 평했다. 그는 "2014년 단편 영화 '고요한 바다'를 각색한 이 8부작 시리즈의 1화는 올해 최악의 TV 시청 시간 중 하나"라면서 "약간이나마 단점이 개선되기는 하지만, 지루한 네러티브와 지독하게 반복적인 배경, 다양한 캐릭터의 부재는 장르 팬들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설명하며 별점 5점 만점에 2점을 매겼다.
앞서 피어스 콘란 기자는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과 '지옥', 'D.P.'에는 4.5점을 매겼으며, '마이 네임'에는 3점 매긴 바 있다. 이외에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어느 날'과 애플TV+ 오리지널 'DR. 브레인'(닥터 브레인)에는 4점, '겟마을 차차차'에는 3점, '해피니스'에는 4점을 매겼으며 '지리산'에는 1점을 매겼다.
미국 버라이어티의 다니엘 다다리오 기자 또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가지만 가는 과정이 너무 길다"며 "시각적인 면에서는 꽤나 인상적이지만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탓에 너무 느린 페이스로 하여금 비주얼에 도취된 듯한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 여행을 메타포로 한 인간의 삶의 여정과 함께 잘 조화시켜 보여주었으나, '고요의 바다'는 한 인간의 삶의 여정과 지구의 상황이 다소 따로 노는 듯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일본의 게임 개발자이자 소설가인 코지마 히데오는 "시리즈의 전반부는 꽤 느리게 진행되지만, 4화부터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지구 온난화와 달 개발이라는 핵심 아이디어에 감사를 표한다"는 트윗으로 꽤 좋은 평을 남겼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우성이 제작 총괄을 맡고, 공유와 배두나, 김선영, 이준, 이무생 등이 출연했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