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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 정연 빈자리 아쉽지만…트와이스♥원스, 기적의 '쓰리' [종합]

기사입력 2021.12.26 19:46 / 기사수정 2021.12.26 19:46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대면 콘서트를 통해 원스(팬덤명)와 만났다.

26일 오후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TWICE 4TH WORLD TOUR ‘Ⅲ’) 콘서트를 개최했다. 해당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정연은 건강상 사유로 아쉽게 불참했다.

이번 콘서트는 약 1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대면 공연이자 지난 2019년 5월 올림픽체조경기장 입성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같은 공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로 더욱 뜻깊다.

이날 트와이스는 'ONCE', 'TWICE', 'HEART' 등 총 3개 파트로 챕터를 구분한 가운데, 첫 영어 싱글 'The Feels'의 동명 타이틀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팬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함성 대신 박수와 응원봉으로 멤버들을 응원했다.

'쓰리'를 형상화한 화려한 전광판 앞에서 'Feel Special', 'UP NO MORE'을 열창한 멤버들은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꿈같다"며 "2년 만에 원스를 보는 건데 정말 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연은 "원스도 각오해야 한다. 콘서트 끝날 때 손이 엄청 커져야 한다"고 팬들에게 힘찬 박수를 당부했고, 다현은 "추운 날씨인 만큼 콘서트로 뜨겁게 달궈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QUEEN', 'FANCY', 'TURN IT UP' 무대가 끝난 후에는 파트2를 소개하는 영상에는 트와이스 9명의 멤버를 상징하는 각각의 가상 공간이 다채로운 색깔로 채워졌다.

비록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밝고 씩씩한 정연의 모습도 담겨 팬들을 안도케 했다. 정연은 청패션으로 영상에 등장해 밝게 미소 짓거나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보였다.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하며 원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스러운 입맞춤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멤버들과 다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는 콘셉트에서는 누구보다 밝은 모습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세트를 누비며 춤을 추기도 흥 넘치는 모습이 반가움을 안겼다.

이후 컬러로 형상화된 룸에서 저마다 시간을 보내던 멤버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두 번째 챕터를 소개하는 'Ⅱ'를 형상화했다.


트와이스는 파트2인 'TWICE'에서 타격감 있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SHOT CLOCK'을 시작으로 'GET LOUD', 'I CAN'T STOP ME', 'ESPRESSO', 'ICON', 'CRY FOR ME'를 열창하며 앞선 챕터보다 한층 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멤버들은 검정색 의상에 금술이나 거친 느낌의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의상을 입고 파워풀한 군무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멤버들은 세트리스트, 퍼포먼스를 비롯해 공연 제작 전반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최하는 공연인 만큼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남다른 열의를 드러냈다고.

파트3인 'HEART'에서는 정규 3집 'Formula of Love: O+T=<3'의 타이틀곡 'SCIENTIST'와 지효가 작사에 참여한 수록곡 'REAL YOU', '선인장' 그리고 'MOONLIGHT', '알고 싶지 않아'로 열기를 이어갔다.

지효는 '선인장'에 대해 "노래에 참여하며 여러가지 배우고 깨달은 점이 많다. 분위기를 살짝 낮춘 바이브로 무대를 꾸며보겠다"고 설명했다. '선인장'은 지효가 키우던 선인장이 말라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다.

이후 '선인장'과 '알고 싶지 않아'를 연이어 부르는 과정에서 지효는 눈물을 흘렸다. 잔잔한 '선인장'에서 울먹거리는가 싶더니 '알고 싶지 않아' 무대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고 결국 일부 가사를 부르지 못했다.

두 곡을 마친 뒤 나연은 지효를 향해 장난스럽게 "지효 씨!"라고 외쳤고, 지효는 다행히 해맑게 웃으며 "사실 어제부터 그랬다. 현장이 너무 오랜만이라 울 거 같았는데 터져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 정말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는데!"라며 웃은 뒤 "다음 곡은 신나게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팬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던 'What is Love?', 'KNOCK KNOCK', 'MORE & MORE', 'Dance The Night Away', 'Alcohol-Free', 'Heart Shaker' 무대도 빠지지 않았다.

나연은 'MORE & MORE' 무대 이후 "체력 소모 1등 곡"이라며 "이 곡을 넣을지 말지 너무 고민했다. 하지만 원스가 한 번도 직접 본 무대가 아니니까 세트리스트에 넣었는데 정말 뿌듯하다"고 밝혔다.

유닛 무대도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트와이스는 정규 3집에서 첫 유닛곡을 선보였다. 지효 사나 다현은 'PUSH & PULL'로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핑크색 착장을 한 나연 모모 채영은 'HELLO'로 힙합과 펑키한 느낌이 절묘한 매력을 선사했다.

정연 미나 쯔위의 유닛곡은 '1, 3, 2'. 미나와 쯔위는 정연 없이 무대에 올랐고, 이국적인 의상으로 곡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렸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세 번째 스페셜 앨범 'The year of 'YES''의 타이틀곡 '올해 제일 잘한 일'과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Merry & Happy'의 동명 수록곡이 울려퍼졌다.

멤버들은 각자 눈사람, 루돌프, 트리, 산타 등으로 변신해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며 콘서트를 마쳤다.

한편 트와이스는 2022년 2월 미국 5개 도시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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