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매튜 본 감독이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반전(反戰)영화"라고 소개했다.
17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감독 매튜 본)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매튜 본 감독과 배우 랄프 파인즈가 참석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잔혹한 전쟁 뒤에 가려진 역사상 최악의 적을 막아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베일에 감춰졌던 최초의 독립 정보 기관 킹스맨의 탄생을 그린 작품으로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이자 베일에 싸여 있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탄생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이날 매튜 본 감독과 랄프 파인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를 언급하며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지금 한국에서 대면으로 여러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텐데 아쉽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랄프 파인즈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1차 세계대전이라는 중요한 형식으로 돌아가게 된다. 독일의 황제, 러시아의 황제, 스페인의 공작이나 라스 푸틴이라든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때 당시의 실존 인물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래서 이 '킹스맨'이라고 하는 조직이 왜 생기게 됐는지 그 기원을 돌아보게 된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런 역사적인 배경 뿐만 아니라, 매튜 본 감독님이 구축해놓은 '킹스맨' 세계관을 처음부터 굉장히 좋아했다. 특유의 액션이 가미가 돼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었지 않았나. 이렇게 기원을 되돌아보는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배경을 가지고 매튜 본 감독님이 굉장히 창의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창조를 해낸 것 같다. 합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매튜 본 감독도 "이 영화의 차별점은 바로 제 옆에 앉아있는 랄프 파인즈 배우가 잘 말해주셨다. 몇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이 여정에 있어서 목적지만 갖고 달렸다고 하면 좀 지루해질 것 같다. 이 여정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보다 나중에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킹스맨다운 그런 모습들이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가장 중요했던 것은, 옥스포드 공작이 '킹스맨'이라는 조직 만들면서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들과 원칙들이 있지 않나. 100년 뒤에도 계속해서 유지가 될 것이고 '킹스맨'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게끔 기반을 아주 탄탄하게 닦아놓았었어야 했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또 이 영화가 이전 영화와 차별화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반전(反戰)영화'라고 전하며 "이전 작품에서 해리(콜린 퍼스 분)가 에그시(태런 에저튼)에게 '킹스맨'의 기원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있다. 옥스포드 공작의 비극에 대해 대해 말하는데 저는 이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야 했다. 그래서 시작된 프로젝트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사실 학교에서는 좋은 학생이 아니었는데, 1차 세계대전에 대해 읽어보니 지금 현재의 우리가 배울 점도 너무나 많고 시사하는 바가 크더라. 한마디로 '지도자를 잘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사건들이 모여서 어마어마한 큰 문제, 또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때 당시에 스페인 독감이라든지 여러 상황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을 보면서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느끼는 교훈이 많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사건들과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었기에 이 배경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사실 이 영화는 반전(反戰)영화다.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과 걸프전 등 모든 전쟁들은 있어서는 안 될, 필요하지 않은 전쟁이었다. 옥스포드가 그렇게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폭력을 쓸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평화주의라고 말하곤 한다. 그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다"라고 강조했다.
인기 있는 시리즈에 오리지널 스토리에 합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한 랄프 파인즈는 출연에 뿌듯함을 드러내며 "부패하고 폭력적인 악의 무리에 맞서는 킹스맨의 모습이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정말 재미있는 유머, 액션으로 다가갈 것이다. 여기에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킹스맨'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내며 영화를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