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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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미 "20년 전 파리 진출, 텃세 말도 못했다"(집사부일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2.13 06:5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우영미 디자이너가 20년 전 파리로 진출했을 당시에 심한 텃세로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멋사부일체' 특집 제1탄으로 꾸며져,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인 우영미가 사부로 출연했다. 일일 제자로는 개그맨 황제성이 함께했다. 



우영미는 'K-패션'의 선두주자이자 세계 패션계에 압도적인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우영미(WOOYOUNGMI)'와 '솔리드 옴므'의 대표 디자이너로, BTS 뷔, 강동원, 김우빈, 손흥민, 김연경 등도 애정하는 브랜드라고. 특히 우영미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을 제치고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봉마르셰 백화점 남성관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놀라워하는 멤버들에게 우영미는 "저희가 줄곧 잘했었고, 늘 상위권에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순수 파리 내 매출로 부각이 됐다. 프랑스 사람들이 더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영미는 해외에서 한국에 대해 별다른 인식이 없었던 20년 전, 파리로 진출했다. 이에 우영미는 "2002년에 파리에 처음 진출했다. 막연한 자신감과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고다. 당시에 제가 파리로 진출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말도 안된다. 황당하다'면서 어이없는 생각이라고 했었다. 20년 전에는 K-컬쳐가 있지도 않았고, 한국에 대한 인지가 없었다. 굉장히 척박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전례가 없어서 힘들었다. 막막함의 끝이었다. 너무 힘들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파리 패션계의 텃세가 심하지는 않았냐"고 물었고, 우영미는 "텃세는 말도 못했다. 인종차별도 심했다. 유명 브랜드들이 있지않나. 제가 그 사이에 껴서 패션쇼 스케줄을 뺏기는 것은 다반사고 모델도 뺏겼다. 그래서 정말 많이 울었다. 당시에는 패션협회 정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힘든일이 많았지만 앞만 보고 갔다. 언젠가는 알아봐줄거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리고 패션협회 정회원이 된 후로는 압박과 설움이 좀 줄어들었다"고 회상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나오는 디자이너의 모습을 언급하면서 "작품 속에서의 디자이너는 굉장히 까칠하고, 마음에 안들면 미친듯이 괴롭히고, 신경질적으로 그려지는데, 오늘 편견이 깨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우영미 에게도 굉장히 집요한 구석이 있었다. 우영미는 호텔 벽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호텔을 바꿔버리기도 하고, 의상 목 칼라 1mm 차이로 계속 수정을 해서 직원들을 밤새우게 하기도 했다고. 

이같은 집요함에 대해 우영미는 모두 인정하면서 "제가 보기 불편한 패턴이나 색깔이 있으면 뭔가 가려운 느낌이 든다. 이 일을 하면서 점점 예민해지는 것 같다. 과장된 부분이 있긴하지만 살짝 집요한 성격이다.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불편하고 소화도 잘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영미는 이날 과한 콘셉트로 의상을 입고 온 황제성을 지목하며 불편하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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