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발달장애 子와 식당…"변할 수 있다 보여주고 싶어" (편스토랑)[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편스토랑' 오윤아가 일일 식당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오윤아가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과 일일 식당을 영업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오윤아는 "제가 2가지 메인 요리를 준비하는 셰프가 될 거고, 민이는 메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한다"라고 전했다. 오윤아는 "저희 아이가 조금 느리고 주문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까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식당 이름을 '달팽이 식당'이라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자폐 아이를 키우고 함께 사는 것에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도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좀 위로해드리고 싶었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아이를 희망으로 키워내면 우리의 희망과 바람처럼 아이들이 변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오윤아는 "민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하니까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라며 "('달팽이 식당'도) 사회성을 길러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을 하긴 했는데 걱정이 많이 되죠"라며 웃었다. 

오윤아, 민이 부자를 돕기 위해 이원일 셰프도 등장했다. 오윤아는 메뉴판을 확인하는 이원일에게 "고민 끝에 곰탕을 끓여보기로 했다"라고 말하며 밤새 준비한 곰탕을 선보였고 이원일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원일은 오윤아와 식당 영업을 준비하며 "준비 하시면서 기대가 많이 되시겠다. '민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이런 거?"라고 말했고, 오윤아가 "기대가 아니라 걱정이 된다"라고 답하자 이원일은 "잘 해낼 거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오윤아를 다독였다. 

오윤아는 "저희 민이가 알 수 없는 아이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몰라서 걱정이 많이 된다"라며 "작은 소망이 있다면 손님들에게 메뉴판만이라도 잘 건넸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민이는 오윤아의 걱정과 달리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라며 첫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는가 하면 손님들에게 메뉴판을 무사히 전달하는 데 성공해 오윤아를 감동하게 했다.

이후 식당 안을 배회하거나 "힘들어"라고 말하며 밖으로 뛰쳐 나가기도 했지만, 기다려주는 엄마와 손님들에 힘입어 "할 수 있어"를 외치며 메뉴를 받아 적는 데도 성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