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충돌 의혹' 심석희, 올림픽 출전 여부&징계 8일에 윤곽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심석희(24·서울시청)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여부 윤곽이 이르면 8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는 6일 "심석희와 관련한 조사를 마쳤다. 8일 연맹 사무실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심석희는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A 코치와 동료 선수들을 험담하고 조롱한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화 일부중 심석희가 최민정(성남시청)을 겨냥해 고의 충돌을 암시하는 글이 밝혀졌고, 실제로 지난 10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ｍ 결승에서 최민정과 함께 넘어져 고의 충돌 의심을 받았다. 

이에 심석희는 입장문을 통해 험담 내용에 관해 사과하면서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A 코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는 내용은 심석희와 A 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연맹이 나서 조사를 실시했다. 연맹은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양부남 연맹 부회장을 조사위원장에 선임한 뒤 지난 10월 27일 제1차 조사단 회의를 시작으로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을 들여다봤다. 위원회는 고의충돌 의혹뿐만이 아니라 심석희의 사적 메시지 등 제기된 문제 전반을 살펴봤고, 심석희를 포함해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 등 관련자를 대면 조사했다.

위원회는 8일 열릴 2차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2차 회의 직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 심석희의 대표팀 자격 박탈 여부와 징계 수준 역시 8일 2차 회의에서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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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