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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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진출 좌절' 백지선 감독 "아이스하키 발전 위해 상무 팀 중요" (당나귀 귀)[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2.06 07:00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백지선 감독이 아이스하키의 발전을 위해 상무 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백지선 감독이 아이스하키 상무 팀의 필요성을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전을 앞두고 세계 랭킹 12위의 덴마크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백지선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결국 선수들은 덴마크의 계속되는 공세에 실점을 하며 1피리어드를 1대 4로 마쳤다.

백지선 감독은 하키채를 발로 걷어차며 먼저 로커룸으로 들어갔다. 백지선 감독은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도대체 뭐하는 거냐. 너희 겁먹었어? 이렇게 엉성하게 게임한 적 없었잖아. 우리 대한민국 대표 팀이다. 우리 몸에는 겁쟁이의 피가 흐르지 않는다. 제대로 좀 해 봐"라고 소리쳤다.



선수들은 백지선 감독의 호통 이후 2피리어드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강하게 압박에 나섰지만 퍽 위치를 잃어버린 사이 다시 실점을 했다. 결국 최종 스코어 2대 11로 패배하고 말았다.

백지선 감독은 "어려웠던 게 2년 동안 한 게임도 못했다. 마음속으로는 변명처럼 느껴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야 한다. 그게 화났던 이유였다. 포기해 버린 게"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백지선 감독과 선수들은 덴마크의 1부 리그 프로 팀을 상대로 3대 2로 승리하며 예선전을 기분 좋게 준비했다. 백지선 감독은 최종 예선전을 앞두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거다. 이곳에 오기까지 우리가 한 노력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선수들은 첫 경기 노르웨이와의 대결에서 역습 한 방에 김기성의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지만 잇단 실점으로 1대 4로 패했다.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는 1대 11로 대패했고 마지막 경기도 패하며 3패로 올림픽 진출은 좌절되고 말았다.

정종현 선수는 인터뷰 자리에서 "한국 가면 군대도 가야 한다. 아이스하키 선수 정종현이라는 타이틀은 이제 제 인생에서 없는 거니까"라고 말하며 만감이 교차한 나머지 눈물을 쏟았다.


백지선 감독은 "우리 발전을 위해서는 군대 팀이 중요하다"며 아이스하키 상무 팀이 없는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허재 역시 "상무에 아이스하키가 없고 현역으로 다녀오면 은퇴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백지선 감독은 "아이스하키는 환상적인 스포츠다. 우리 선수들은 돈을 보고 뛰는 게 아니다. 명예와 나라를 위해 뛰는 거다. 선수들 잘했다. 자랑스럽다"며 "감독을 맡을 수 있었다는 게 큰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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