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AC 밀란 감독이 최근 슬럼프를 겪었던 파투에 대해 격려했다.
알레그리는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데뷔 시즌 파투가 보여준 모습이 돌아오고 있다"면서 "지난 2010년 그는 10개월 가까이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게다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에 훌륭한 선수가 많아졌다. 또한, 심리적 측면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파투가 고작 21살이라는 것을 잊은 듯하다. 이제 그는 부상에서 벗어났고 움직임 또한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파투는 연이은 부상과 이혼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이에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 2007/08시즌 후반기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데뷔한 그는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그리고 위협적인 드리블로 밀란의 미래로 불렸다. 그러나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투의 부진 이유는 심리적 요인 이외에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다. 이번 시즌 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호비뉴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개편했다. 여기에 안토니오 카사노까지 합류하며 공격의 화룡점정을 찍은 상태다.
자연스레 경험이 부족한 파투는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파투가 개인플레이를 통해 무리한 공격 전개를 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세 선수 모두 적극적인 움직임과 팀워크를 살리는 플레이로 유기적인 공격 전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그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세 선수는 공격 전개에는 능숙하지만, 마무리 능력이 파투와 비교해 떨어진다. 파투는 단신임에도, 제공권이 좋으며 무엇보다 빠른 순간 속도를 이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무엇보다 부상 복귀 후 경기력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한편 파투는 지난 26라운드 키에보 베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문전으로 돌파했고,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이번 시즌 자신의 리그 10호 골(11경기 선발)을 넣었다.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잠재우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한 것이다.
[사진= 파투 (C)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