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키가 3년 만에 대구를 찾았다.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키의 대구 나들이가 전파를 탔다.
이날 키는 "솔로 활동이 끝나서 한 번 쉬러 오고 싶었고 그동안 부모님이 계속 올라오셔서 제가 와야하지 않았나 싶었다"면서 3년 만에 본가가 있는 대구로 내려갔다.
키는 수간호사로 재직 중인 어머니에게 연락을 했다. 키 어머니는 미역국을 데워서 먹고 냉장고 안에 반찬을 해놓았으니 꺼내서 먹으라고 했다. 키는 어머니표 집밥을 차려놓고 미역국을 한입 먹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키는 "싱거워"라고 말하며 어머니가 요리한 미역국에 다진 마늘과 소금을 넣었다. 키는 "엄마는 요리 잘 안 하시고 딱히 좋아하시지도 않고 엄마가 반찬은 잘하는데 국을 간을 정말 못 맞춘다. 제 요리 DNA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키는 밥을 먹고 어머니가 쓴 육아일기를 읽으며 어린시절 추억에 잠겼다. 키는 육아일기 중 "기범아 넌 여자친구가 그렇게도 좋으니?"라는 부분을 읽고 혼자 빵 터졌다.
키는 아버지 차를 타고 달라진 대구 풍경에 감탄하며 시장에 도착했다. 키는 초중고 동네친구 주경덕을 만나 한 가게 안으로 들어가더니 "이모"라고 소리쳤다. 키의 초중고 분식을 담당했던 가게라고. 사장님은 키를 보자마자 안아줬다. 키는 자신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아주머니 선물을 꼭 사다드릴 정도로 각별한 사이라고 전했다.
분식집 사장님은 키 어머니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자신의 딸이 약사가 됐는데 키 어머니가 일하는 병원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키는 떡볶이, 순대, 납작만두가 나오자 쉬지 않고 계속 먹었다. 사장님은 오랜만에 온 키를 위해 떡꼬치도 가져다줬다. 키는 사장님에게 쫀득이 튀김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키는 쫀득이를 튀기면 어마어마한 맛이 난다고 했다.
키는 친구와 함께 떡볶이집 바로 앞에 있는 학교를 한 번 둘러본 뒤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식당에는 키의 친구가 미리 섭외해놓은 또 다른 친구 2명이 있었다. 키는 친구들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 그대로 멈춰섰다. 키는 고등학교 동창이지만 1살 많은 형 김경태와 포옹을 하며 "눈물 나려고 그런다"고 했다.
키는 샤이니 데뷔 당시에는 예전을 되돌아보고 추억의 장소에 가서 "그때가 좋았지"라고 하기에는 여유가 없다 보니 대구를 잘 안 가게 되면서 친구들과 10년 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못했다며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키는 친구들을 만난 뒤 "뭐 한다고 바빠서 이 친구들을 안 봤지? 싶더라. 대구에 올 이유가 생겼다. 마음이 든든해졌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